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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濟州)의 재래식 화장실 ... 통시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09. 2. 22. 20:36
제주(濟州)의 재래식 화장실 ... 통시
제주도(濟州道)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연중 온난하고 기온차가 별로 나지 않는 해양성기후를 가지고 있다.
제주도는 삼국시대에는 탐라(耽羅)라고 불려지다가 고려 말부터 오늘날 처럼 제주도로 불려지게 되었다.
제주도는 여러가지 특징적인 화산지형과 지질을 가지고 있어 화산(火山)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으며
수려한 경치와 온난한 기후, 남국적인 식생과 경관, 독특한 문화와 풍속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제주도의 농업은 밭농사와 목축을 겸하는 유축적 형태를 가지고 있고, 특히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강우 때문에 목축업이 발달하였다.
전통적인 가축은 한우(韓牛)와 제주말(濟州馬) 이었으나 최근에 와서 점점 육우(肉牛)와 젖소,돼지,닭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 지역에서 돼지사육은 육지와는 달리 특이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즉 집안의 공동시설인 화장실의 지하 바닥 한 켠을 이용하여 돼지를 사육하는데,집안 사람들의 배변을 돼지 먹이로 활용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농가에서는 자연스럽게 인분을 처리할 수 있어 일손을 들게 하고,
돼지가 남긴 거름은 토지를 더욱 비옥하게 만들어 작물의 성장을 도와 밭농사를 풍작으로 만든다.
또 인분을 먹고 자란 돼지는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옛날부터 "제주똥돼지"라는 이름으로
좋은 가격에 팔리게 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시설은 "제주똥돼지"를 키우던 실물로 제주도에서 흔한 화산석인 현무암을 이용해 만들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제주 농가의 전통 화장실로
일명 "제주 통시"라고 불려지는데, 제주도 한 농가로부터 기증받아 복원해 놓은 것이다.
변소와 돗통(돼지막)을 통시라 부른다.
위치는 안거리 정지(부억)와 반대쪽 큰구들의 횡벽옆 또는
안거리 정지와 멀리 떨어진 밖거리 옆에 울담에 덧붙여 위치한다.
이것은 대개 건물의 한 쪽 옆을 돌아가서 설치되어 마당에서는 직접 보이지 않도록 배려되어 있다.
통시에는 돼지를 사육하여 인분을 처리토록 한다.변을 보는 곳은 지면에서 2-3단 높게 두 개의 긴 돌을 놓으며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지붕이 없는 돌담으로 쌓여 있고 돗통(돼지막)은 돌담과 지붕으로 구성된다.
통시의 바닥은 마당보다 낮아 오수가 흘러 나옴을 방지해 준다.
제주도의 재래식 화장실인 ‘통시’는 왜구(倭寇)가 나타나면 빨리 대처하기 위해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지붕이 없는 돌담형으로 만들어졌다.
통시의 바닥은 마당보다 낮게 움푹 파서 오수가 집마당으로 흘러나오는 걸 막았다.
이 곳은 도새기(돼지)가 활동하는 공간에 해당하지만, 제주에서는 '돗통'이라 불렀다.
돗통은 집안 사람들에게 생활쓰레기 처리장이었다.
제주 조상들은 돗통에서 밭농사에 사용할 '거름'을 재생산하기 위해 생활쓰레기를 철저히 분리 수거했다.
돗통에 내던지는 쓰레기는 주로 음식물 찌꺼기나 배추나 무, 감자나 고구마 썩은 거나 쓰다 남은 식물성들이다.
과거 제주도의 농가에서는 집집마다 거의 돼지를 사육했는데,
개 안 기르는 집은 있어도 돼지 안 기르는 집은 없을 정도였다.
통시의 구조를 살펴보더라도 돼지사육을 고려한 면을 짐작할 수 있다.
제주도의 전형적인 가옥구조의 한 부분이었던 통시는 ‘변소’와 ‘돗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돗통은 얕은 높이의 돌담이 둘러진 돼지우리로, 우리 끝에는 돼지가 누울 수 있는 만큼의
돼지막을 만들었는데,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지붕을 덮은 형태였다.
‘흑돼지’라고도 불리는 제주산 토종돼지는 큰 얼굴에 비해 몸통이 작으며,
별칭에서도 볼 수 있듯이 털이 까맣다는 게 특징이다.
돼지 먹이로는 보리나 쌀과 같은 곡식의 겨가 주로 사용됐고 인분을 먹기도 했다.
이것은 육지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제주도식 돼지 사육법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제주 토종 돼지는 ‘똥돼지'란 별명을 얻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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