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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漢拏山) 영실(靈室)에서 윗세오름까지국내 나들이/산(山)으로 2015. 11. 5. 06:18
한라산(漢拏山) 영실(靈室)에서 윗세오름까지
한라산 영실 탐방로(漢拏山 靈室 探訪路)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짧은 서남쪽 탐방로이다.
영실 기암(靈室 奇巖)의 웅장한 비경을 돌아 1시간 가량 오르면
구상나무 군락을 지나 우리나라 유일의 고산초원인 선작지왓을 만난다.
봄에는 선작지왓의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영실기암의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30분 정도 걸어가면 백록담 화구벽과 마주한 윗세오름대피소에 도착하며,
남벽순환로를 따라 1시간 정도 가면 남벽분기점에 이르는데
자연휴식년제에 따라 아쉽게도 정상까지의 탐방은 할 수 없어 발길을 돌려야한다.
내려오는 길은 어리목과 돈내코 방향으로 가능하다.
영실에서 윗세오름대피소까지 약 3.7km.
병풍바위(屛風岩)
영실(靈室)에서 등산로를 따라 윗세오름으로 오르다 보면 서쪽 벽에 1200여 개의 바위기둥의 한데 붙어 서 있다.
마치 장삼으로 예장한 불이 공대하여 서있는 것 같다. 이 바위가 병풍바위(해발 1천300∼1천400m)다.
지질학적으로 병풍바위는 잘 발달된 주상절리층이지만, 동쪽의 기암은 모두 용암이 약대지층을 따라 분출하다가
그냥 굳어진 것으로 하나 하나가 용암분출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 한다.
신(神)들의 거처라고 불리는 영실(靈室) 병풍바위는 한여름에도 구름이 몰려와 몸을 씻고 간다고 한다.
구상나무 숲
백록담을 중심으로 해발 약 1.400m 고지 이상에 약 6㎢, 넓은 면적에 구상나무숲이 형성되어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 구상나무는 온통 푸르기만 해 이런 나무를 바라보면 "살아 백 년, 죽어 백 년"이라고 말한다.
구상나무는 살아있을 때만 아니라 죽어서도 오랫동안 한라산을 아름답게 한다.
웃세오름 중에 전망대가 있는 족은오름
한라산 선작지왓 (명승 제91호)
“선작지왓”이란 “작은 돌이 서 있는 밭”이란 뜻의 제주도 방언으로
한라산 고원의 초원지대 중 영실기암 상부에서 윗세오름에 이르는 넓은 평야지대를 말한다.
한라산 영실 등반로 해발 1600~1700m 고지에는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이라는
3개의 오름이 있는 주변에 노루샘이 있는데 이곳은 키 작은 관목류가 넓게 분포되어 있는 가운데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91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한라산 노루샘
한라산 영실탐방로 구상나무 숲에서 윗세오름 가기 전에 있는 “노루샘”
이곳은 한라산에 서식하는 노루가 와서 먹는 샘물이라 “노루샘”으로 부른다.
그러나 등산로 주변 샘터는 심층수가 아닌 표층수로 일기 변화와 등산객들의 이용 부주의,
야생동물에 의해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으니 수질검사 결과에 따라 음용하는게 좋다.
한라산 백록담 앞의 윗세붉은오름, 붉은 흙이 드러나 있다.
윗세오름
윗세오름은 크고 작은 봉우리 세 개가 연달아 이어져 있는데,
제일 위쪽에 있는 큰 오름을 붉은오름(1,740m)이라 하고,
가운데 있는 오름을 누운오름(1,711m),
아래쪽에 있는 오름을 족은오름(새끼오름, 1,698m)이라 하였다.
예로부터 윗세오름 또는 웃세오름으로 불렀다. 위에 있는 세오름이라는 데서 붙인 것으로,
아래쪽 1,100m 고지에 있는 세오름(삼형제오름)에 대응되는 것이다.
윗세오름의 동북쪽에는 한라산 정상과 백록담이 있으며,
족은오름 북쪽에는 촛대봉 또는 민대가리오름이 있다. 서남쪽에는 영실계곡이 있다.
한라산 윗세오름 휴게소
등산객을 위해 판매하는 컵라면
까마귀(학명: Corvus corone orientalis EVERSMANN.)
까마귀는 까마귀과에 딸린 텃새로 가마리·가막귀라고도 하였다.
한자어로는 자오(慈烏). , 오(烏)·자아(慈鴉)·효조(孝鳥)·한아(寒鴉)·노아(老鴉)·오아(烏鴉)라고도 하였다.
우리 나라에는 8종이 있다. 몸 색깔은 온몸이 푸른 보라색을 띤 검은색을 띠고 떼 지어 산다.
나무 열매나 쥐 · 개구리 · 곤충 · 물고기 등을 잡아먹을 뿐만 아니라, 짐승의 시체도 먹고산다.
어미새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 하여 반포조 또는 효조라고도 한다.
까마귀는 신령스러운 새로 앞일을 예언하는 능력이 있다고 인식되었다.
“삼국유사” 권1 사금갑조(射琴匣條)에는 까마귀가 비처왕을 인도하여 못 속에서 나온 노인으로부터 글을 받도록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비처왕은 “거문고갑을 쏘라.”는 글의 내용을 보고 궁주(宮主)와 잠통한 내전의 분수승(焚脩僧)을 처치하였고,
정월 보름을 오기지일(烏忌之日)로 정하고 찰밥을 지어 제사하였는데, 이로부터 ‘까마귀날’ 또는 ‘까마귀밥’의 습속이 생겼다고 한다.
“삼국유사” 권5 낭지승운보현수조(郎智乘雲普賢樹條)에도 까마귀가 지통(智通)이라는 중에게 영취산에 가서
낭지(郎智)의 제자가 되라는 말을 전했고, 낭지에게도 지통이 올 것을 알려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까마귀는 사람의 앞일을 예언하거나 해야 할 바를 인도하여 주는 새로 나타나고 있다.
또 까마귀는 태양의 정기로도 인식되었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설화(延烏郎細烏女說話)”는
우리의 태양신화라고 할 수 있는데, 주인공의 이름에 까마귀라는 글자가 들어 있다.
중국의 태양신화에도 태양의 정기가 세 발 달린 까마귀(三足烏, 삼족오)로 형상화되어 있으며,
고분벽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이처럼 까마귀는 예로부터 신이한 능력이 있는 새로 알려졌는데,
오늘날 전승되는 무가·속담·설화 등에도 까마귀의 신령한 능력은 그대로 계승되어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에 전승되는 서사무가 “차사본풀이”를 보면, 인간의 수명을 적은 적패지(赤牌旨)를 강림이 까마귀를 시켜
인간세계에 전달하도록 하였는데, 마을에 이르러 이것을 잃어버리고 까마귀 마음대로 떠들었기 때문에 어른과 아이,
부모와 자식의 죽는 순서가 뒤바뀌었으며, 이때부터 까마귀 울음소리는 죽음의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까마귀가 울면 그 동네에 초상이 난다고 믿고 있으며, 까마귀 울음소리는 불길한 조짐으로 알려져 있다.
전염병이 돌 때 까마귀가 울면 병이 널리 퍼진다고 하며, 길 떠날 때 까마귀가 울면 재수가 없다고 한다.
이러한 관념에서 불길한 징조를 나타내는 속담으로 ‘돌림병에 까마귀 울음’, ‘식전마수에 까마귀 우는 소리’ 등이 생겼다.
또한 귀에 매우 거슬리는 말을 할 때 ‘염병에 까마귀 소리를 듣지’라고 한다.
이러한 예들은 고대의 까마귀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여 불길한 새로 받아들여졌음을 보여준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본 윗세누은오름
우리나라 3대 영산중의 하나인 한라산(漢拏山)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다.
또 다양한 식생 분포를 이뤄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동. 식물의 보고(寶庫)로서
1966년 10월 12일 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한라산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신생대 제4기의 젊은 화산섬인 한라산은 지금으로부터 2만 5천년 전까지 화산분화 활동을 하였으며
한라산 주변에는 360여 개의 ‘오름’들이 분포되어 있어 특이한 경관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섬 중앙에 우뚝 솟은 한라산의 웅장한 자태는 자애로우면서도 강인한 기상을 가슴에 품고 있는 듯하다.
철따라 어김없이 바뀌는 형형색색의 자연경관은 찾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명산으로
1970년 3월 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2년 12월에는 ‘UNESCO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 되었다.
특히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한라산과 아름다운 땅 제주는
신이 우리에게 선물한 최고의 보물이자 세계인이 함께 가꾸어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아
2007년 6월 27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10년 10월 4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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