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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 독립가 - 탄운 이정근

앵봉(鶯峰) 2021. 2. 28. 19:41

삼일 독립가 - 탄운 이정근

 

 

 

삼일 독립가 - 탄운 이정근

 

터졌구나 터졌구나 독립성이 터졌구나

십오년을 참고참다 이제서야 터졌구나

피도대한 뼈도대한 살아대한 죽어대한

잊지마라 잊지마라.

하느님이 도우시네 대한국운 다시왔네

어두웠던 방방곡곡 독립만세 진동하네

삼천만민 합십하여 결사독립 맹세하세

대한독립 만세만세 대한독립 만세만세

 

 

탄운 이정근 의사(灘雲 李正根 義士, 1856-1919)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이다.

1863년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가재리에서

세조대왕의 3남 덕원군의 14대손으로 태어난 탄운 선생은

부친의 가르침을 받아 어릴 적부터 한학에 심취해 있었다.

선생은 청년 시절부터, 농촌의 문맹퇴치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인근 농촌 일대를 순회하며 한학을 교육하는데 열중해왔다.

그러던 중 33세가 되던 해, 조선 궁내부 주사로 근무하던 중

1905년 을사늑약으로 국권이 일본에 강탈당하는 수모를 겪자

이에 비분강개(悲憤慷慨)해 낙향하여 후일을 도모했다.

 

"1919년 3월 30일 낮 12시 정각을 기해 저희가 가장 존경하는

탄운 이정근 스승님의 지엄하신 지시를 받아 화성군 7개 면에 거주하는

저희 800여 제자들은 머리에 흰 갓을 쓰고 손에 태극기를 들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구름같이 모인 군중과 합세하여

대한독립만세를 온천지가 떠나갈 듯이 부르던 일이 어제일 같다."

탄운 선생의 제자인 故김영태 선생은 그의 저서 <탄운 이정근 의사 전기>로 위와 같이 회상했다.

그때 김영태 선생의 나이 19세, 철부지 소년도 나라 잃은 설움에 분개하여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발안 장터로 향하던 그때 모습은 현재 발안 만세시장의 파출소 인근에 벽화로 재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