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김정희의 개성적인 서체, 추사체
앵봉(鶯峰)
2020. 12. 8. 19:13
김정희의 개성적인 서체, 추사체
김정희(金正喜, 1786~1856)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옛 글씨를 연구하여
추사체(秋史體) 만들었습니다.
그의 글씨는 평생 변화했기에 추사체를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 핵심은 중국 서한(西漢) 시대의 글씨를 구현하는 데 있습니다.
당시 서한시대의 글씨는 100여 자 밖에 전하고 있지 않아서
그는 비석을 연구하여 서한시대 글씨의 특징을 알아냈고,
마침내 전하지 않는 글씨까지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추사체는 옛 글씨의 모방이 아니라 창조적인 글씨입니다.
처음 보는 글자체였기에 사람들은 놀랐고,
김정희가 억지로 만들어 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글씨는 명확한 근거가 있어,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실현한 고증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정희가 자신만의 필치로 쓴 대(大), 태(太), 서(書), 위(爲), 석(石) 글자를 모아보았습니다.
김정희는 글자를 쓰는 데 점과 획의 굵기를 달리하는 등 변화와 조화를 중시했습니다.
나이에 따라 무르익은 추사체의 개성미를 느껴보세요.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https://www.museu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