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운제(雲梯)
앵봉(鶯峰)
2021. 5. 9. 21:59
운제(雲梯)
운제는 성(城)을 공격할 때 사용하던 공성 무기(攻城武器)로
높은 사다리가 구름에 닿을 만큼 높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나무로 틀을 짜고 좌우에 각각 세 개씩 도합 여섯 개의 바퀴를 달아 굴리게 되어 있다.
앞쪽에 굵직한 두 개의 높은 기둥을 세우고,
뒤쪽 바닥에서부터 비스듬하게 계단을 만들어 1단계 기본 사닥다리를 만들고,
그 상층부분에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도록 2단계의 사닥다리를 만들었다.
평소에는 윗부분의 사닥다리를 꺾어서 접고 끈으로 묶어두지만
필요할 때는 이것을 똑바로 세우게 되어 있으며,
밑부분에 네 사람 정도의 병정이 들어갈 수 있도록 칸막이가 되어 있는데
여기에 사람이 들어가서 운제를 밀어 움직이도록 했다.
성을 공격할 때 성벽 가에 이르면 두 사다리를 곧추세워 성벽에 갖다 대고
병졸들이 이것을 타고 성벽을 오르내리면서 격렬하게 싸움판을 벌였다.
신라시대부터 만들어져 조선시대까지 공성무기로 사용하였다.
이 무기는 사다리 길이가 길기 때문에 운제(雲梯) 혹은 비제(飛梯)라고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