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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장사 오불회 괘불탱(七長寺 五佛會 掛佛幀) - 국보 제296호
앵봉(鶯峰)
2021. 7. 9. 04:16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七長寺 五佛會 掛佛幀) - 국보 제296호
괘불(掛佛)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이다.
칠장사 괘불은 길이 6.61m, 폭 4.07m의 크기로,
구름을 이용하여 상· 중· 하 3단으로 구분되었다.
맨 윗부분은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석가불과 노사나불이 좌우에 모셔진 삼신불을 묘사하고 있고,
중간은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여러 보살들이 있어 삼세불을 표현하였으며,
맨 아래에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그려져 수미산 정상의 도솔천궁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3단 배치는 예배자들에게 삼신불과 삼세불의 세계를 통해 진리를 깨우치게 하고,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의 구원으로 도솔천궁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괘불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채색은 녹색을 주로 하고 황색과 황토색을 대비시켜 다소 어두워 보이나,
옷 처리를 붉은색으로 하여 경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이 괘불은 조선 인조 6년(1628)에 법형(法浻)이 그린 것이다.
괘불에서 보이는 단아하고 세련된 인물의 형태와 짜임새 있는 구도,
섬세한 필치 등은 당대를 대표하는 것으로,
이 작품은 17세기 전반의 불화 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로 399-18, 칠장사 (칠장리)
자료출처 : 문화재청 www.ch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