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랑/축만제(祝萬堤)

축만제 일출(祝萬堤 日出)

앵봉(鶯峰) 2022. 1. 2. 04:18

눈에 덮여도 먼동은 터오고

바람이 맵찰수록 숨결은 더 뜨겁다.

신경림 / ‘정월의 노래’ 中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시간, 감내한 감정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생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

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

나왔다.


‘풍경의 쓸모’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