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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필 인왕제색도(鄭敾 筆 仁王霽色圖) - 국보

앵봉(鶯峰) 2021. 7. 30. 04:04

정선 필 인왕제색도(鄭敾 筆 仁王霽色圖) - 국보

 

조선 후기 화가인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비온 뒤의 인왕산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크기는 가로 138.2㎝, 세로 79.2㎝이다.
직접 인왕산을 보고 그렸는데, 비온 뒤 안개가 피어오르는 인상적 순간을 포착하여

그 느낌을 잘 표현하였다.

산 아래에는 나무와 숲, 그리고 자욱한 안개를 표현하고 위쪽으로 인왕산의 바위를 가득 배치하였다.

산 아래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그리고, 산 위쪽은 멀리서 위로 쳐다보는 시선으로 그려

바로 앞에서 바라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주고 있다.

비에 젖은 뒤편의 암벽은 거대하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데,

이를 위해 먹물을 가득 묻힌 큰 붓을 반복해서 아래로 내리긋는 대담한 필치를 사용하였다.

좀 더 가까이에 있는 능선과 나무들은 섬세한 붓질과

짧게 끊어 찍은 작은 점으로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조선 영조 27년(1751)에 그려진 이 그림은 이제까지의 산수화가

중국의 것을 모방하여 그린 것에 반하여 직접 경치를 보고 그린 진경산수화일 뿐만 아니라

그 화법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의 산수가 너무나도 잘 표현되어 있다.

정선의 400여점의 유작 가운데 가장 큰 이 그림은 그의 화법이 잘 나타난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된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www.museum.go.kr/

자료출처 : 문화재청 www.ch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