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英國軍 雪馬里 戰鬪 追慕公園)
평화의 문(FREEDOM. FRIENDSHIP. PEACE)
Their Name Liveth For Evermore,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Dedicated to 1st Battalion, the Gloucestershire Regiment and
C Troop, 170 th Independent Mortar Battery, Royal Artillery
and
To all British servicemen who defended the Republic of Korea, 1950-1953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한 모든 영국 참전용사에게 바칩니다.
글로스터 영웅들 - 詩 윤성택
바람이 이곳에 길게 나팔을 분다
숲과 계곡에서 움트는 숨소리
위치를 사수하라
녹슨 총구와 철모가 밀어 올리는 저 생목(生木)들
글로스터 영웅은 늙지 않는다. 청춘이 이곳에서
마지막까지 꿈을 사수했기 때문이다.
바람이 이곳에 길게 나팔을 분다.
조국을 위해 산화한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제25보병사단장 소장 고현석
설마리 전투(雪馬里 戰鬪, Battle of Solma-ri)
글로스터 고지 전투(Battle of Gloster Hill) 혹은 임진강 전투(Battle of the Imjin River)로도 불린다.
한국전쟁이 한창인 1951년 4월 23일부터 4월 25일 경기도 북부 파주시 임진강에서
감악산을 배경으로 영국군 제29여단 글로스터셔대대와 5차 공세를 위해 남하한
중공군 19병단 63군 사이에 벌어진 전투를 지칭한다.
이곳은 임진강 중류의 남쪽 강가에서 감악산을 끼고 있어 임진강 북안에서 남진할 때
반드시 제압해야 하는 요충지로 과거부터 고구려와 신라가 이곳을 두고 혈전을 벌였고,
나당전쟁 때는 당나라와의 칠중성 전투가 벌어지기도 한 격전지였다.
4월 공세(5차 공세)의 주공 방향으로 서부전선을 선택한 중공군은
유엔군 4개 사단 섬멸과 서울 점령을 목표로 3개 병단을 투입했다.
그 가운데서도 국군 1사단과 영국군 제29여단이 방어하고 있던 파주-연천은
1개 야전군급 부대인 19병단에 더해 북한군 1군단이 배치돼 중공군이 전 전선을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수적 우위를 누리는 정면이었다. 피아 병력 비율은 1:8에서 1:10에 달했다.
그러나 1사단과 영국군 29여단은 밀려오는 중공군의 파도에 결사적으로 저항하며
인접 전선의 아군이 후퇴할 시간을 벌었다.
그 와중에 여단 우전방의 병력이 밀려나며 좌전방을 담당하던 글로스터 대대가 고립됐고,
수 차례에 걸친 구원 시도 역시 중공군의 맹렬한 반격에 밀려 실패로 돌아갔다.
글로스터 대대는 고립무원의 처지에서 압도적인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3일에 걸친
영웅적인 분투를 벌이나, 연이은 소모전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숫자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종국에는 탄약까지 모두 소진되어 더 이상의 전투 지속이 불가능해진다.
최후의 순간 글로스터 대대원들은 분산 탈출을 시도했지만,
이미 포위당한 상태라 D중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생존자들은 포로로 잡혔다.
그러나 글로스터 대대의 명예로운 저항은 헛되지 않았다.
대대가 벌어다준 천금 같은 시간으로 유엔군은 질서 정연하게 후퇴하여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했고,
마침내 중공군이 목표로 하던 서울을 지켜냄으로써 4월 공세를 좌절시킨 것이다.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英國軍 雪馬里 戰鬪 追慕公園)을 만들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6.25전쟁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파주 땅을 지켜내고 대한민국을 수호했습니다.
이름조차 낯선 나라를 지켜주기 위해 UN 16개국 194만여 명의 해외 참전용사들이 함께했습니다.
영국은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지원했으며, 적성 설마리 전투는
영국의 해외 참전 역사에서 손꼽히는 투혼이자 희생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1951년 4월. 글로스터연대 1대대와 왕립 제170 박격포대 C포대 용사들은 설마리 235고지에서
수도 서울을 함락하기 위해 진격해오던 중국군 주력 63군 3개 사단을 맞았습니다.
사흘 밤낮으로 총격전이 벌어졌고, 마지막 한 발까지 최선을 다해 적의 진격을 막았습니다.
이렇게 중국군의 공세를 차단하는 동안 한국군과 유엔군은 안전하게
방어선을 새로이 구축하고 수도 서울을 사수할 수 있었습니다.
파주시는 영국의 용감한 젊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잊지 않기 위해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을 만듭니다.
그들이 지켜준 자유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며,
아무리 휴전 상태인 한반도가 평화통일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더욱 투철한 안보정신을 가다듬는 교육의 장으로 가꾸어 가겠습니다.
2014년 4월 23일
1250만 경기민과 경기도지사 김문수
42만 파주시민과 파주시장 이인재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英國軍 雪馬里 戰鬪 追慕公園)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