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들이/천주교(天主敎)

개갑순교성지 -전북 고창군

앵봉(鶯峰) 2022. 11. 19. 20:43

개갑순교성지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고을과 영광군 법성포를 연결하는 중간지점인 공음면 석교리에 위치한

개갑 장터는 조선시대 각종 산물의 집산지로 매우 번창했던 시장이었다.

일제에 의해 폐쇄되어 지금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이곳은 또한 무장 출신으로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최여겸 마티아(1763~1801)의 순교 터이기도 하다.

윤지충과 이존창에게 교리를 배워 신자가 된 그는 고향 무장으로 돌아와 복음을 전하는데 힘썼다.

신유박해 때 한산의 처가로 피신하였다가 체포된 그는 무장과 전주 감영,

한양 포도청과 형조에서 굳건히 신앙을 증언해 마침내 사형선고를 받고 고향으로 이송되어

개갑 장터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고창군은 개갑 장터의 이런 역사적 · 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2004년 향토문화유적 제1호로 지정하고,

전주교구 고창 본당과 함께 이곳을 가톨릭 성지로 조성하고

인근 유적지와 연계해 개발하기로 결정하였다.

2009년부터 본격적인 성역화 작업에 들어가 순교 현양탑과 야외제대, 십자가의 길 등을 조성한 후

20139월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의 주례로 개갑 최여겸 마티아 순교성지 축복식을 가졌다.

그리고 2014816일 최여겸 마티아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다.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선운대로 91 (석교리) 개갑순교성지 063-563-9846

개갑순교성지 http://www.gaegabjangt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