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주사(龍珠寺) 부모은중경탑(父母恩重經塔)국내 나들이/탑(塔) 2013. 10. 28. 04:00
용주사(龍珠寺) 부모은중경탑(父母恩重經塔)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188번지 대한불교조계종 용주사(龍珠寺)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정조대왕(正祖大王)을 불교에 귀의 시킨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이다.
부모은중경판은 용주사의 상징적인 유물이다.
사도세자의 극락왕생과 능을 돌보기 위해 용주사를 창건한 정조는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은중경에 관한 설법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은중경 목판본을 간행하게 하였다고 한다.
현재 용주사에는 부모은중경 목판(木版) 54매, 동판(銅版) 7매, 석판(石版) 24매 세종류 판 85매가 있다.
목판은 1796년(정조 20년)에 제작한 것이고, 동판과 석판은 1802년 순조가 하사한 것이다.
용주사(龍珠寺) 호성전(護聖殿) 앞에는 부모은중경탑(父母恩重經塔)이 있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
1. 회탐수호은(懷耽守護恩) 품에 품고서 지캬주고 보호해 주신 은혜
여러 겁 인연이 중하여 금생에 다시와서 어미태에 의탁했도다.
한달이 지나가니 오장이 생겨나고 칠칠일에 여섯 정이 열리도다.
몸뚱이는 태산같이 무거웁고 행동거지 할때마다 몹쓸 질병 겁내도다.
화려한 비단 옷은 도무지 안입으니 단장하던 거울에는 티끌이 묻었도다.
2. 임산수고은(臨産受苦恩) 해산함에 임하여 고통을 받으신 은혜
아이밴지 열달이 지나가니 어려운 해산 날이 닥쳐오도다.
날이면 날마다 중한 병에 걸린 듯이 정신이 혼미하도다.
두려웁고 무서운 심정 어찌 다 헤아릴까. 근심으로 흘린 눈물 옷자락을 다 적시도다,
슬픔을 머금은채 친족에게 아뢰옵되 이러다가 죽지않을까 겁날 뿐이외다.
3. 생자망우은(生子忘憂恩) 자식을 낳고서야 근심을 잊으신 은혜
자비하신 어머님 그대 낳은 날엔 오장육부 도려내는 심한 고통 겪었으니
마음은 혼미하고 육체는 기절하며 짐승을 잡은듯이 낭자히 피 흘리도다.
갓난아이 충실하단 말 들으시고 무던히 기뻐하시언만
기쁨이 가신 뒤에 슬픔이 밀려오니 고통스런 그 심정 가슴을 저미도다.
4. 연고토감은(咽苦吐甘恩) 쓴 것은 삼키고 단것은 뱉아 먹여준 은혜
깊고도 무거울사 부모님 은혜려니 사랑하고 귀여워하심 한시도 변함없도다.
자식사랑 깊은 정에 맛좋은 음식일랑 잡숫지 아니하고 쓴것을 삼키어도 찡그리지 아니하며
자식의 배부름이 자기배 부른듯이 굶주림 사양아니하시니
자비의 크신 정 애처롭게 깊어만 가도다.
5. 회간취습은(回乾就濕恩) 진자리에 아기 뉘고 젖은자리 누우신 은혜
어머니 당신 몸은 젖은데 누우시고 애기는 마른자리 갈아누이며
포근한 두 젖으론 기갈을 채워주고 고운 옷자락은 바람막고 추위막아 주도다.
사랑의 정성으로 잠조차 설치시고 아기의 재롱으로 무척이나 기뻐하도다.
어린 애기 편케할 뿐 자신의 편안함은 구하지 않도다.
6. 유포양육은(乳哺養育恩) 젖먹이고 사랑으로 길러 주신 은혜
어머니 은덕 대지와 같고 아버지 은혜 하늘과 같도다,
만물을 실어 길러주는 대지와 덮어 성장시키는 하늘의 공능이 같듯이 부모님 은혜 또한 서로 같도다.
눈이 없거나 손발이 불구라해도 밉게 여기거나 싫어하지 아니하고
자기 자식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속에 세월가도다.
7. 세탁부정은(洗濁不淨恩)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씻어 주시는 은혜
생각컨데 옛날의 아름답던 그 얼굴 아리따운 그 모습은 몹시도 고왔도다.
버들입 두 눈썹에 붉으레한 두 뺨이야 연꽃인양 하였는데
깊은 정 쏟다보니 옥같이 곱던 얼굴 잔주름 늘어가고 세탁함에 손발이 다 닳도다.
애틋한 사랑속에 자비하신 어머님은 얼굴마저 변하셨도다.
8. 원행억념은(遠行憶念恩) 멀리 떠나가면 근심 걱정하신 은혜
죽어 이별 진실로 잊기 어렵고 살아 이별 또한 가슴 아프도다.
자식이 외출하여 먼곳에 나아가면 어버이의 그 마음도 타향 땅에 함께 있도다.
밤이나 낮이나 자식 향한 마음으로 흘린 눈물 천만 줄기 잔나비 새끼 사랑에
애처러이 울부짖듯 행여나 염려하여 애간장이 끊기도다.
9. 위조악업은(爲造惡業恩) 자식을 위해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으시는 은혜
어버이 크신 은혜 산처럼 바다같이 깊고 또 높으거니 진실로 보답키 어렵도다.
자식의 괴로움을 대신 받기 원하시고 아이의 수고함에 어미 마음 편치 않도다.
먼여행 길 떠나가면 그 동안에 무사한가 잠자리마저 걱정하도다.
자녀의 잠시 괴로움도 어미 마음 긴 시간 아프도다.
10. 구경연민은(究竟憐愍恩) 끝까지 염려하시고 사랑해 주시는 은혜
아버지 어머니의 깊고도 지극한 은정 언제나 사랑으로 넘쳐 흐르도다.
앉거나 서거나 마음은 그림자처럼 멀리 또 가까이서 항상 서로 따르도다.
백살된 고령의 어머니가 팔십먹은 자식 걱정하고 계시니
이러한 깊은 정 어느땐들 그치리까. 목숨이 다한 날에 비로소 떠날거나.
'국내 나들이 > 탑(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강영신대종사사리탑(田岡永信大宗師 舍利塔) (0) 2015.01.11 3.1독립운동기념탑 (0) 2014.09.04 농업, 농민, 농촌진흥탑(農業 農民 農村振興塔) (0) 2014.05.30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 (0) 2014.05.16 돌산대교 준공기념탑 (突山大橋 竣工記念塔) (0) 2008.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