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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섭거리(李仲燮거리)
    국내 나들이/제주도(濟州道) 2015. 12. 17. 06:35

    이중섭거리(李仲燮거리)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1월 가족을 데리고 서귀포에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하다가 같은 해 12월 부산으로 떠난 이중섭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서귀포시에서는 1996년 한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이자 천재화가가

    피난 당시 거주했던 초가 일대를 이중섭 거리로 명명하였다.

    이어 1997년 4월 그가 살던 집과 부속건물을 복원해 이중섭 거주지와

    의 호인 대향(大鄕)을 따서 대향전시실을 꾸미는 한편,

    매년 10월 말 이중섭의 사망주기에 맞추어 이중섭 예술제를 개최해 왔다.

    그러던 중 이중섭 거리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관광의 거리로 활성화하기 위해

    서귀포시에서 다시 이중섭 미술관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정방동 =

     

     

     

     

     

     

     

     

     

     

     

     

     

     

     

     

     

     

     

     

     

     

     

     

     

     

     

     

     

     

     

     

     

     

     

     

     

    그리운 서귀포 / 노향림

     

    나는 가난했어요.

    낡은 지도 한 장 들고 서귀포로 갑니다.

    마른 갯벌엔 눈 감은 게껍질들이 붙어 있어요.

    가는귀먹은 게들이 남아서 부스럭거립니다.

    햇빛과 목마름으로 여기까지 버티어온 나는

    바다를 앞에 놓고도 건너갈 수가 없어요.

    아내의 나라가 보이는 곳까지 가까스로 닿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에 가까스로 닿습니다.

    나의 처소는 이끼 낀 흙담벽이 둘러쳐져 있어요.

    그리고 한 평 반의 바람 드는 방엔 닿을 수 없는

    아내의 바다가 수심에 잠겨 출렁거려요.

    그리운 쪽빛 바다 서귀포.

     

    - 시집 “해에게선 깨진 종소리가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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