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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주님 수난 성지 주일 ~ 성토요일)국내 나들이/천주교(天主敎) 2019. 4. 14. 19:30
성주간(주님 수난 성지 주일 ~ 성토요일)
성 주간
‘성주간’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성토요일’까지의 한 주간을 말한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교회의 전례주년 가운데 가장 경건한 때이다.
이 기간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이룩하신 하느님의 구원 신비를 특별한 방식으로 기념한다.
곧 전례주년 전체의 정점을 이루는 성주간의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의 마지막에 일어난 사건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가운데 주님의 부활을 맞이하도록 해 준다.
성주간의 첫날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주일이다.
이날 교회는 미사 전에 예수님을 임금님으로 환영한다는 상징적 행위로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식’을 거행한다.
성주간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특별한 예식이 없다.
성주간 목요일 오전에는 각 교구의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사제들이 모두 모여 ‘성유 축성 미사’를 봉헌한다.
이 미사 중에는 사제들이 사제품을 받을 때 한 사제직에 대한 서약을 공적으로 새롭게 하는 ‘사제 서약 갱신’이 있다.
그리고 이날 저녁에는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주님 만찬 미사’를 봉헌한다.
‘재의 수요일’에 시작한 사순 시기는 이 미사 직전에 끝난다.
‘주님 만찬 미사’가 끝나면 성체를 수난 감실로 옮기고 제대포를 벗긴다.
또한 제대 중앙의 십자가를 치우거나 천으로 가린다.
신자들은 수난 감실에 모신 성체 앞에서 조배하며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한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주간의 첫째 날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교회는 오늘 성지(聖枝) 축복과 행렬을 거행하면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영광스럽게 기념하는 한편,
‘주님의 수난기’를 통하여 그분의 수난과 죽음을 장엄하게 선포한다.
성지를 들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하는 것은 4세기 무렵부터 거행되어 10세기 이후에 널리 전파되었다.
파스카 성삼일
‘파스카 성삼일’은 한 해의 전례주년에서 가장 거룩하고 뜻깊은 기간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 대한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는 3일 동안을 말한다.
곧 “주님 수난과 부활의 파스카 성삼일은 주님 만찬 저녁 미사부터 시작하여
파스카 성야에 절정을 이루며 부활 주일의 저녁 기도로 끝난다”.
‘파스카’는 본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축제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아론을 통해 내려진 주님의 명령에 따라,
이집트를 떠나기 전날 밤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른 뒤 허리에 띠를 두르고
쓴나물과 누룩 없는 빵을 먹으며 이집트를 떠날 준비를 하였다.
그날 밤 양의 피가 묻어 있는 집은 아무 일도 없었지만, 그렇지 않은 집의 맏아들은 모두 죽는 참변이 일어났다.
이에 놀란 이집트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낸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홍해를 건너 약속의 땅으로 갈 수 있었다(탈출 12,1-42 참조).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인도로 이루어진 이 사건을 결코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 ‘건너감’을 뜻하는 파스카(Pascha)라는 이름을 따서 축제 이름으로 삼았다.
이후 파스카 축제는 민족의 잔치로 자리 잡았다.
구약의 파스카는 신약의 파스카인 부활을 미리 보여 준 사건이다.
“그리스도께서는 특별히 당신의 파스카 신비로 인류를 구원하시고, 하느님을 완전하게 현양하는 업적을 이루셨다.
곧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우리 생명을 되찾아 주셨다”(『전례주년과 전례력에 관한 일반 규범』).
오늘의 우리는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있었기에 새로운 생명으로 건너갈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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