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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전신첩(惠園傳神帖) 중 야금모행(夜禁冒行) - 국보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10. 1. 20:19
혜원 전신첩(惠園傳神帖) 중 야금모행(夜禁冒行) - 국보
19세기 초반, 종이에 채색, 28.2cm×35.6cm, 작가 : 신윤복(申潤福, 1758~?)
간송미술관
야금모행(夜禁冒行) - 혜원(蕙園)
심야에 금지를 무릅쓴 나들이
초승달이 떠 있는 밤, 노란 초립 아래 추위를 막기 위한
풍차를 쓴 붉은 옷의 별감(別監)이 손짓하며 뭐라고 하고 있다.
갓 쓴 양반(兩班)과 긴 담뱃대를 문 기생(妓生)은 모두 누비로 된 저고리와
속바지를 입었고 손에는 바람이 들지 말라고 토시를 끼고 있다.
초승달이 기운 것을 보니 밤이 한참 된 것 같다.
양반과 기생이 어디론가 가려고 하는 것을 별감이 배웅하는 것 같다.
바람 매운 이 겨울밤에 무슨 일로 길을 재촉하는 것인가?
오른쪽에 그려진 길 안내 맡은 작은 아이(童子)는
길 밝히는 등과 추위 막을 털모자를 들고 있다.
기생이 물고 있는 긴 담뱃대는 갈 길을 재촉하는 듯 아이를 가리키고
아이는 시선을 되돌려 가야할 길을 어서 가자고 재촉하는 듯하다.
중요하지 않은 듯 작게 그려 넣은 아이의 시선은 그림에 긴장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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