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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출판사(민음사)로부터 증정받은 '채근담(菜根譚)'
    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2. 3. 24. 22:09

    동양 최고의 지혜서, 채근담(菜根譚)

    번역사에 기점이 될 번역과 평설

     
     

    채근담(菜根譚)

     

    저자 : 홍자성, 역자 : 안대희

    출판 : ㈜ 민음사 (2022. 2. 11 펴냄)

    페이지수 : 652 / 사이즈 : 148*209mm

     
     
     
     

    정본(定本) 정역(定譯)으로 다시 세운 『채근담(菜根譚)』


    『채근담』은 명나라 말엽 1610년을 전후해 지어져 20세기 들어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동양 최고의 지혜서, 처세와 수신의 고전이자 동양의 아포리즘을 대표하는 책으로 사랑받아 왔다.

    『채근담(菜根譚)』은 ‘풀뿌리를 씹는 이야기’다. 송대의 학자 왕신민이

    “사람이 풀뿌리를 씹을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라고 한 말에서 나왔다.

    극한의 처지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견디는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가라는 것이 책의 주제이자 제목이다.

    『채근담』과 같은 잠언집의 문체를 청언(淸言)이라 부르며, 청언은 함축적인 짧은 말로

    고결한 취향이나 처세훈, 저속함을 벗어난 인생관을 표현하는데

    현대에 와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ㆍ중ㆍ일에서 널리 읽힌다.

    우리나라에는 18세기에 처음 소개되었는데 본격적인 보급은 20세기 이후다.

    1915년 《매일신보》에 스물네 차례에 걸쳐 연재되고 1917년 만해 한용운이 번역해 소개하면서

    대중서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1959년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번역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 이후로 수많은 번역서와 선집, 해설서가 나오고 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양서여서 논란도 없고 원문과 번역에 오류가 없으리라 생각하기 쉬우나

    판본, 교감, 번역, 주석, 해설 등 여러 면에 문제가 있어 한문학자 안대회가 엄밀한 고증과

    연구를 통해 정본(定本) 정역(定譯)으로 『채근담』을 다시 세웠다.

    저자 홍자성이 직접 간행한 초간본을 저본 삼아, 청담본ㆍ합벽본ㆍ청간본을 교감하여

    정본을 만들고 이를 대본으로 번역하고 주석과 해설을 보태 완전히 새롭게 출간하였다.

    지금까지 한ㆍ중ㆍ일에서 나온 『채근담』 가운데 가장 신뢰할 만한 텍스트에 바탕을 두어,

    정본(定本) 정역(定譯)이라 말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했는지 알려진 내용이 없던 저자 홍자성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밝히며, 그에 따라 『채근담』을 명청 시대 상업 문화를 꽃피운 휘주 상인의

    상도와 리더십이 녹아든 잠언집으로 재해석한 것 또한 『채근담』의 재발견이다.

    역자는 이 책을 다음 세 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완전히 새롭게 번역하였다.

    하나는 홍자성이 부유한 안휘성(安徽省) 휘주(徽州)의 상인 가문 출신 학자로서

    당시 문단의 맹주였던 신도(新都) 왕도곤(汪道昆, 1525~1593)의 제자임을 새롭게 밝혀,

    채근담을 휘주 상인의 처세술과 상도가 스며든 잠언집으로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또 하나는 정확한 원문을 찾아 명나라 만력 연간에 나온 초간본을 저본으로 삼고

    초간본 계열 원전을 모두 교감하여 정본을 만들어 우리말로 옮겼다.

    마지막으로 만명(晩明) 청언(淸言)의 독특한 사유를 반영한 철학적 산문이자

    시적 문체로 쓰인 문학작품으로서 『채근담』을 번역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칙마다 평설을 붙였다.

     

     
     
     

    차례(次例)

     

    서문 5
    해설 7
    『채근담』에 붙이는 글 43

    전집(前集)
    1 만고에 처량하지 말고 한때에 적막함을 택하라 49
    2 투박하고 우직하라 51
    3 마음은 밝게 알리고 재능은 깊이 감춰라 52
    4 권세에 가까이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것이 더 깨끗하다 54
    5 귀에 거슬리는 말과 마음을 거스르는 말 56
    6 날마다 기뻐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59
    7 완전한 사람은 평범할 뿐이다 60
    8 아무리 바빠도 느긋해라 61
    9 홀로 앉아 마음을 다독여라 63
    10 뜻대로 되지 않아도 다시 도전하라 65
    11 의지는 담박함에서 나온다 67
    12 살아생전 마음을 열어 베풀라 69
    13 한 걸음 멈추고 양보하라 70
    14 세속적 생각과 물욕에서 벗어나라 72
    15 의협심과 순수한 마음을 가져라 74
    16 좋은 것은 함께 나누고 힘든 것은 앞서 행한다 75
    17 한 걸음 물러서 자기를 이롭게 하라 76
    18 자만하면 무너지고 돌이키면 살아난다 78
    19 공은 함께 나누고 허물은 떠맡아라 80
    20 다 쓰지 않고 남겨 두는 마음 82
    21 부모 형제 간에 마음의 교감을 나누라 84
    22 고요함을 즐기되 활력을 갖춰라 86
    23 지나치게 꾸짖거나 강요하지 말라 88
    24 깨끗함은 더러움에서, 밝음은 어둠에서 생긴다 89
    25 객기와 망령된 마음을 내려놓아라 92
    26 후회하는 마음으로 행동을 자제하라 93
    27 가지 않은 길을 염두에 두어라 95
    28 허물과 원망만 없어도 성공이다 96
    29 지나치게 힘들고 메마르게 살지 말라 97
    30 처음으로 돌아가고 끝을 생각하라 98
    31 재능을 숨기고 감추어라 99
    32 낮은 곳에 있어 봐야 높은 곳의 위험을 안다 101
    33 부귀와 공명, 인의와 도덕을 내려놓아라 103
    34 주견과 총명을 경계하라 104
    35 한 걸음 뒤로 물러나라 105
    36 공손함도 예에 맞게 하라 107
    37 총명함을 내려놓고 담박함을 즐겨라 108
    38 먼저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라 109
    39 나쁜 자를 가까이하면 좋은 열매를 얻기 어렵다 110
    40 욕망의 길로 들어서지 말라 112
    41 지나치게 사치하거나 야박하지 말라 113
    42 운명의 틀에 갇히지 말라 115
    43 고요하고 담박한 것이 인생의 경지 117
    44 한 걸음 앞설 때와 한 걸음 물러설 때 118
    45 마음을 쏟고 집중하라 120
    46 누구에게나 자비심이 있다 122
    47 나무나 돌처럼 단단하라 124
    48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126
    49 홀로 있을 때 매사 삼가라 127
    50 일을 줄이고 마음 쓸 데를 줄여라 129
    51 시대를 따라 태도를 달리하라 131
    52 내가 베푼 은혜는 잊고, 잘못은 마음에 새겨라 133
    53 순수하게 베풀고 따지지 말라 134
    54 서로 처지를 바꿔 생각하라 135
    55 깨끗한 마음으로 지식을 쌓아라 137
    56 부족하고 서툰 데서 여유를 찾아라 139
    57 궁극의 목적을 따라 배움을 실천하라 140
    58 본래의 것을 찾아야 참되다 142
    59 인생의 고락은 순환한다 144
    60 부귀와 명예를 얻는 길 145
    61 호의호식을 누리거든 아름다운 문화를 일으켜라 146
    62 삼가고 두려워하되 멋도 즐겨라 148
    63 참다운 기교는 교묘한 기술을 쓰지 않는다 150
    64 비워야 넘치지 않는다 151
    65 속된 욕망과 쓸데없는 기량을 버려라 154
    66 마음에 따라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다 155
    67 참된 즐거움과 더 큰 걱정 157
    68 선행의 조짐과 악행의 빌미 159
    69 세상 변화와 기밀은 알 수가 없다 160
    70 조급하고 메마르고 고집이 세면 복되지 못하다 162
    71 복을 부르고 화를 피하는 법 164
    72 입을 다물고 재주를 부리지 말라 165
    73 기운이 온화하고 마음이 따뜻해야 소생한다 167
    74 천리의 길은 넓고 인욕의 길은 좁다 169
    75 단련하고 의문을 품어야 참된 지식 170
    76 마음은 비워야 채워진다 171
    77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고기가 없다 172
    78 튀지 않으면 앞서 나가지 못한다 174
    79 탐내지 않음이 보배다 176
    80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깨어 있으라 179
    81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181
    82 알맞은 정도를 넘지 말라 182
    83 지나간 일에는 마음도 떠나라 183
    84 꿀 바른 과자가 달지 않다 185
    85 궁핍할지라도 기품을 지켜라 186
    86 한가할 때 마음을 놓지 말라 189
    87 잘못을 깨달으면 바른길로 돌이켜라 191
    88 마음을 살펴 진리를 깨닫는 방법 193
    89 진정한 고요함과 즐거움 194
    90 몸을 던졌으면 좌고우면하지 말라 195
    91 나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면 하늘도 돕는다 197
    92 욕심이 없으면 지혜가 채워진다 199
    93 인생 후반을 잘 다스려라 201
    94 권력만 탐하는 사대부는 걸인과 다름없다 203
    95 조상의 덕과 자손에게 물려줄 복 204
    96 군자의 위선과 변심은 소인의 악행보다 나쁘다 205
    97 집안을 다스리는 규범 206
    98 원만하고 너그러우면 세상이 평안하다 208
    99 지조를 지키되 결기를 드러내지 말라 209
    100 험난할 때 단련하고 순탄할 때 경계하라 211
    101 맑고 서늘한 기운으로 탐욕을 잠재워라 212
    102 진실한 마음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213
    103 지극한 경지는 평범함 속에 있다 216
    104 허상과 실재의 세계 217
    105 정도를 지키면 후회할 일이 없다 219
    106 남을 탓하지 않아야 덕을 기르고 해를 멀리한다 220
    107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적절히 하라 221
    108 삶을 누리되 헛되이 하지 말라 222
    109 덕택과 은혜는 기대하지 말고 베풀고 받으라 223
    110 잘나갈 때 행동을 조심하라 224
    111 오랜 친구와 가깝게 지내고 평범한 행동을 삼가라 226
    112 공정한 평가와 올바른 논의에 손대지 말라 228
    113 뜻을 굽히지 말고 공로 없는 칭찬을 듣지 말라 230
    114 골육의 변고에 침착하고 친구의 잘못에 충고하라 231
    115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진정한 영웅이다 232
    116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야 환심을 얻는다 233
    117 실력과 지혜를 감추고 세상을 헤쳐 나가라 235
    118 변화를 맞으면 참고 견뎌라 237
    119 지나친 절제는 자유롭지 못하고 독선적 행동은 오래가지 못한다 238
    120 잘못을 알면서도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 240
    121 무턱대고 믿지 말고 자만하지 말라 242
    122 남의 단점을 들춰내지 말라 243
    123 말이 없거나 잘난 체하는 이 앞에서는 입을 단속하라 245
    124 산만할 때는 정신을 차리고 긴장될 때는 마음을 풀어라 246
    125 기상과 마음은 항상 변한다 247
    126 사심을 깨닫고 의지로 제어하라 248
    127 속임과 모욕을 당해도 감정을 드러내지 말라 250
    128 역경과 곤궁함은 몸과 마음을 단련시킨다 251
    129 사람에게는 원망이 없게 하고 만물에는 재난이 없게 하라 252
    130 남의 행동을 경계하되 지나치게 살피지는 말라 254
    131 공론으로 사사로운 감정을 풀지 말라 256
    132 미리 칭찬하지 말고 먼저 발설하지 말라 257
    133 빛나는 절의와 경륜도 삼가고 조심하라 258
    134 부모 형제간의 사랑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260
    135 아름다움과 깨끗함은 자랑하면 안 된다 262
    136 처지에 따른 변덕과 질투에 냉정해져라 263
    137 공과를 혼동하면 게을러지고 은혜와 원한을 밝히면 돌아선다 265
    138 관직과 재능, 행실이 너무 높으면 위태롭다 267
    139 숨겨진 악행은 해가 크다 268
    140 덕이 없는 재능은 쇠락한다 269
    141 악을 제거하려면 도망갈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270
    142 공적과 안락은 함께 나누지 않는다 272
    143 군자는 한마디 말로 깨우치고 구할 수 있다 274
    144 냉정한 안목으로 이익에 따라 오가지 말라 276
    145 식견을 넓혀 도량과 덕망을 키워라 278
    146 지혜의 빛으로 내면을 비춰 보라 279
    147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면 선행의 길이 열린다 281
    148 사업과 부귀는 사라져도 정신과 절의는 변하지 않는다 283
    149 속셈 안에 속셈, 변고 밖에 변고가 있다 285
    150 진실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이 있어야 사람 노릇 한다 287
    151 마음을 굳이 맑게 하지 않아도 좋다 289
    152 한순간 생각, 한마디 말, 한 가지 일도 경계하라 291
    153 너그럽게 대하고 내버려 두면 절로 이루어진다 292
    154 절의와 문장도 덕성이 토대를 이루어야 한다 293
    155 그만두려면 최고일 때 그만두라 294
    156 얄팍한 처신과 속셈으로 살지 말라 296
    157 덕망은 사업의 기초고 마음은 후손의 뿌리다 298
    158 자기 재능에 무지하거나 자랑하지 말라 300
    159 도리로 이끌고 배움으로 매사 경계하라 302
    160 성실한 사람은 남을 신뢰하고 거짓된 사람은 남을 의심한다 303
    161 후덕하면 생기가 돌고 각박하면 생기를 잃는다 304
    162 착한 일을 하면 이익이 자연히 불어난다 305
    163 오랜 친구를 만나면 기분을 더 새롭게 하라 307
    164 근면함과 검소함을 사사로운 이익에 취하지 말라 308
    165 즉흥적으로 하면 뒤로 물러서는 수레바퀴가 된다 310
    166 남에게는 너그럽고 자신의 곤경은 참아야 한다 312
    167 기이함과 고결함도 정도를 넘어서면 안 된다 313
    168 은혜는 박하다가 후하게 위엄은 엄하다가 너그러워야 한다 314
    169 마음을 비우고 뜻을 맑게 하라 315
    170 지위에 따라 떠받드는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라 317
    171 미물을 위해서도 마음을 써라 319
    172 마음의 본체는 우주의 본체와 같다 321
    173 일이 없을 때는 일깨우고 일이 많을 때는 달래라 323
    174 일을 고민할 때와 맡을 때는 마음을 달리해야 한다 325
    175 몸가짐은 엄정하고 마음은 온화해야 한다 326
    176 나쁜 일에 가까이 가지 말고 명성을 좇지 말라 328
    177 성심과 온화한 기운, 절의로 상대하라 330
    178 자애롭고 깨끗한 마음을 지녀라 332
    179 평범한 덕과 행동으로 사람됨을 지켜라 333
    180 견딘다는 말 한마디 334
    181 공적과 학문이 없어도 떳떳한 사람이다 336
    182 한가할 때 준비하고 바쁠 때 마음을 다스려라 338
    183 천지를 위해 뜻을 세우고 마음을 열고 인정을 베풀어라 340
    184 공무는 공정 청렴하고 가정생활은 너그럽고 검소하라 342
    185 부귀할 때 빈천한 처지의 아픔을 알라 344
    186 욕된 것을 받아들이고 선악을 포용하라 346
    187 소인과 원수 맺지 말고 군자에게 아첨하지 말라 347
    188 아집과 의리에 막힌 장애는 고치기 어렵다 348
    189 쇠를 단련하듯 배움을 갈고닦아라 350
    190 소인배가 꺼리고 군자가 꾸짖는 사람이 되라 352
    191 이익을 좇는 자보다 명성을 좇는 자가 더 해롭다 354
    192 얕은 원한도 되갚고 남의 좋은 점도 의심한다 355
    193 헐뜯음보다 아부가 더 두렵다 356
    194 높고 가파른 행동과 성질을 경계하라 357
    195 겸허하고 원만하면 공을 세우고 고집이 세면 기회를 놓친다 359
    196 세상 사람과 똑같거나 너무 다르게 처신하면 안 된다 361
    197 일의 마무리나 삶의 끝자락에서도 마음을 다잡아라 362
    198 총명함을 드러내지 말고 재능을 과시하지 말라 364
    199 지나친 검약과 겸양은 인색함과 비굴함이다 366
    200 근심과 기쁨, 안정과 어려움은 잠깐이다 367
    201 본분 밖의 이득을 탐내지 말라 368
    202 즐거움만 좇지 말고 괴로움을 감당하라 370
    203 가득 차면 더하지 말고 위급하면 힘을 덜라 371
    204 냉정하게 보고 듣고 생각하라 373
    205 마음이 너그러워야 복이 두텁다 374
    206 조급하게 판단하지 말라 375
    207 조급하고 거칠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376
    208 사람을 쓸 때 지나치게 각박하지 말라 377
    209 위험과 유혹을 경계하라 378
    210 온화한 마음과 겸양의 미덕을 갖추라 379
    211 관직에 있을 때는 절제하고 향촌에 머물 때는 돈독하라 380
    212 대인과 백성을 두려워하고 방종과 횡포를 멀리하라 382
    213 남의 처지를 보고 원망도 방종도 경계하라 384
    214 감정에 휩쓸려 일하지 말라 386
    215 경지에 이르도록 읽고 관찰하라 387
    216 받은 능력과 부를 널리 나누어라 389
    217 어중간한 사람은 억측과 의심이 많아 일하기가 어렵다 391
    218 입은 마음의 문 뜻은 마음의 발 393
    219 남의 허물은 덮어 주고 내 허물은 드러내라 394
    220 어린이와 젊은이는 단련해야 훌륭한 그릇이 된다 396
    221 즐거울 때 걱정하고 약한 자를 돌본다 398
    222 담담하여 오래가고 더디더라도 끝내 이룬다 399

    후집(後集)
    1 말과 실제가 같은 것은 아니다 405
    2 일을 줄여 여유롭게, 재능이 없어 천진한 게 낫다 406
    3 물이 빠지고 잎이 떨어져야 참모습이 드러난다 409
    4 바쁘고 비루하고 시달리면 즐기지 못한다 411
    5 정취와 경관은 가까이에도 있다 412
    6 꿈속의 꿈을 깨우고 몸 너머의 몸을 엿본다 414
    7 마음이 맑고 영롱하면 사물을 읽을 수 있다 415
    8 글자 없는 책을 읽고 줄 없는 거문고를 타라 416
    9 물욕 없는 자리가 신선이 머무는 곳이다 418
    10 술자리 끝은 씁쓸하다 419
    11 이치를 깨달으면 절경과 영웅이 손안에 있다 420
    12 최상의 지혜가 아니면 똑똑히 분간하지 못한다 422
    13 짧은 삶에서 길고 짧음을 다투지 말라 424
    14 겉치레 고행에 속지 말라 426
    15 쉬고 싶으면 지금 당장 쉬어라 428
    16 처지가 바뀌면 생각이 달라진다 430
    17 굳이 외딴곳에 살지 않아도 좋다 431
    18 남의 도취를 미워하지 말고 내 취향을 으스대지 말라 433
    19 길고 짧은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435
    20 덜어 내고 또 덜어 내라 436
    21 만족할 줄 알면 신선처럼 산다 438
    22 욕심 없이 살면 안락하다 439
    23 누비옷에 구름이 피고 담요에 달빛이 스민다 440
    24 죽음을 떠올리면 참된 마음을 기를 수 있다 442
    25 한 걸음 물러서면 길은 더 넓어진다 444
    26 한가할 때 단련하고 살아 있을 때 이치를 간파하라 445
    27 은둔해서 살면 영화도 없고 욕됨도 없다 446
    28 마음을 다스리면 안락하게 산다 447
    29 한 걸음 나아갈 때 한 걸음 물러날 것을 생각하라 449
    30 만족할 줄 아는 이는 왕이 부럽지 않다 451
    31 명성을 버리고 일을 줄이는 것이 낫다 453
    32 자유자재한 사람이 세상을 즐긴다 454
    33 외로운 구름과 밝은 달은 얽매일 데가 없다 456
    34 길고 오래가는 맛은 담박한 맛이다 458
    35 지극히 높은 것은 지극히 평범한 것에 깃든다 460
    36 시끄러운 곳에서 고요하게 처신한다 462
    37 마음이 얽매이면 즐거움도 고해다 463
    38 어수선하면 기억이 흐릿하고 편안하면 또렷이 되살아난다 465
    39 가난해도 혼탁한 속세를 초탈하여 살 수 있다 466
    40 화려한 것보다 담박하고 속된 것보다 전아한 것이 귀하다 468
    41 세상을 초탈하려면 세상을 헤쳐 나가야 한다 470
    42 한가하고 고요하면 해롭지 않다 472
    43 개 짖고 닭 우는 고요한 천지 속에 살다 473
    44 부귀영화를 바라지 않으면 근심이 없다 476
    45 환경을 바꾸어 마음을 달래라 477
    46 봄은 마음을 들뜨게 하고 가을은 정신을 맑게 한다 479
    47 글자를 몰라도 시적 정취가 있다 481
    48 마음 상태에 따라 사물이 달리 보인다 482
    49 묶여 있지 않은 배처럼 내버려 두라 485
    50 본성과 하늘의 눈으로 사물을 보라 487
    51 새가 노래하고 꽃이 웃으니 삶은 영원하다 489
    52 마음에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490
    53 많이 쌓아 두면 크게 잃는다 491
    54 대숲에 이는 바람이 풍경 소리를 전한다 493
    55 산중의 꽃과 새는 생기가 있다 495
    56 ‘나’를 부정하고 ‘나’에서 벗어나라 496
    57 멀리 바라보면 달리 보인다 498
    58 인정세태는 만 가지로 변한다 499
    59 바쁠 때 차분하고 몰락할 때 열정을 지녀라 501
    60 평범한 한 끼와 보금자리가 소중한 삶이다 502
    61 천지간에 자유롭게 존재하며 사물과 나를 잊으라 504
    62 이룬 것은 무너지니 지나치게 속 태우지 말라 506
    63 사물의 동요에 흔들리지 않으면 몸과 마음은 자유롭다 507
    64 자연의 소리를 듣고 천지의 아름다움을 보라 509
    65 참혹하고 허망해도 탐욕을 멈추지 않는다 510
    66 마음에 풍파가 없고 천성에 활기가 있어야 한다 512
    67 천성에 맞게 사는 길 513
    68 세상에 얽매이지 않으면 자유롭다 515
    69 흥망성쇠는 무상하다 516
    70 영광과 치욕도 지나고 나니 하찮을 뿐이다 518
    71 불나방과 올빼미 같은 이가 얼마나 많은가 521
    72 뗏목에 오르면 바로 버릴 것을 생각하라 523
    73 냉정하게 판가름하면 다툼은 해결된다 525
    74 물욕에서 벗어나 천성대로 살라 527
    75 물욕이 사라지면 투명하게 보인다 529
    76 나직이 읊조리니 산천이 서로 어우러진다 530
    77 나중 나는 새가 높이 난다 533
    78 뿌리로 돌아가야 헛된 영화가 보인다 534
    79 욕망을 초월하여 사는 것이 참된 길이다 535
    80 명예를 탐하든 이익을 탐하든 마음은 똑같다 537
    81 세상맛을 알면 더는 미련이 없다 539
    82 지나간 생각은 잊고 다가오는 생각은 미리 하지 말라 541
    83 자연스러운 것이 참되고 아름답다 543
    84 천성이 맑으면 심신이 편하다 545
    85 마음에는 참된 경지가 있다 546
    86 변하지 않으면 참된 것을 얻을 수 없다 548
    87 세상 만물과 감정은 다 정상이다 550
    88 빈한해도 입맛이 달면 인생의 참맛을 안다 552
    89 얽매이느냐 벗어나느냐는 마음에 달려 있다 553
    90 달빛 아래 거문고 타는 것으로 족하다 555
    91 새소리, 꽃가지가 생명의 기운을 샘솟게 한다 557
    92 몸과 마음의 칼자루를 잘 써야 한다 559
    93 자연과 마음이 하나 되면 틈이 없다 561
    94 글과 도는 투박함에서 정교함으로 나아간다 562
    95 사물에 얽매이면 부림을 당할 수 있다 564
    96 진리가 멈추면 현상도 멈춘다 566
    97 마음 가는 대로 사는 삶 568
    98 죽음 이후의 삶을 생각해 보라 570
    99 눈앞의 삶에 매몰되지 말고 앞을 내다보라 572
    100 인생의 아름다움과 추함은 어디에 있는가 574
    101 고요하고 한가한 사람만이 풍경의 주인이 된다 576
    102 욕망이 담박하면 인생의 으뜸가는 경지다 577
    103 마음속에는 마음이 없고 사물은 본디 하나다 578
    104 깎아지른 절벽에서 손을 놓아라 580
    105 마음을 다잡으면 세상에 발을 들여놓아도 된다 582
    106 고요함에 집착하면 움직임의 시초가 된다 584
    107 세상에 발을 들여놓으면 줏대 없이 흔들린다 586
    108 몸과 마음을 풀어놓으니 새와 구름이 벗이 된다 588
    109 생각이 달라지면 경계가 달라진다 589
    110 도를 배우려면 힘써 찾아라 591
    111 욕심을 멈추면 풍경이 보인다 593
    112 천지의 마음은 만물을 죽일 때도 살리는 뜻이 있다 595
    113 비 갠 뒤의 산이 더 아름답다 597
    114 높은 산에 오르면 마음이 넓어진다 598
    115 마음이 넓으면 부귀도 하찮다 599
    116 사물과 감정의 주인이 되면 진리에 이른다 601
    117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을 벗어난다 603
    118 몸과 마음을 닦고 운치를 즐겨라 604
    119 마음이 고요하면 참된 지경에 이른다 605
    120 순조로움과 역경은 같은 것이다 607
    121 마음을 비우면 사물도 나도 잊는다 609
    122 이익에 얽매이면 세상은 먼지 구덩이로 보인다 610
    123 꽃은 반쯤 피고 술은 은근히 취해야 정취가 있다 612
    124 세상의 법에 물들지 않으면 품격이 있다 614
    125 사물의 멋만 보지 말고 질서를 깨우쳐라 615
    126 시장을 기웃거리면 심신이 맑을 수 없다 617
    127 분수에 넘치는 복은 세상의 덫이다 618
    128 내 인생의 주인은 나 619
    129 한 가지 일이 발생하면 한 가지 해악이 생긴다 620
    130 청정한 사원에 사악한 자들이 몰려든다 623
    131 몸은 일 속에 있어도 마음은 일 밖에 있어야 한다 625
    132 덜어 낸 만큼 벗어난다 627
    133 마음속 갈등을 없애려면 온화한 기운이 들어차야 한다 629
    134 줄 없는 거문고와 짧은 피리도 마음껏 즐겨라 631
    135 무슨 일을 만나든 편안히 여기면 얻지 못할 게 없다 633
    136 탐하는 마음은 서로를 경계한다 636
    137 자연은 본성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638
    138 세상 물정의 틀에 맞추지 말라 640
    139 부귀영화의 이익에 우쭐하지 말라 642
    140 사물과 일에 집착하지 말라 644
    141 산수 속에서 욕심 없이 사는 삶이 참되다 646
    참고문헌 647

     

     
     
     

    저자 : 홍자성(洪自誠)


    명나라 만력제 연간의 문인이다.

    본명은 홍응명(洪應明)이나 한국과 일본에서는 자성(自誠)이란 자(字)로 불렸다.

    호는 환초도인(還初道人)이다. 안휘성(顔徽省) 휘주(徽州) 흡현(歙縣)의 부유한 상인 가문 출신이며,

    그 고장의 저명한 문인 관료인 왕도곤(汪道昆, 1525~1593)의 제자로 추정한다.

    대략 1550년 전후한 시기에 출생하여 청장년 때에는 험난한 역경을 두루 겪고

    늦은 나이에는 저술에 종사했다.

    1602년에는 도사와 고승의 행적 및 명언을 인물 판화와 곁들여 편집한

    『선불기종(仙佛奇蹤)』 4권을 간행했고, 1610년 무렵에는 청언집 『채근담』을 간행했다.

     
     
     
     

    역자 : 안대회(安大會) 평역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한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정밀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유를 바탕으로 옛글을 고증, 해석하고

    담백하고 정갈한 문체로 선인들의 글과 삶을 풀어내 왔다.
    지은 책으로 『벽광나치오』, 『선비답게 산다는 것』, 『조선의 명문장가들』,

    『조선을 사로잡은 꾼들』, 『천년 벗과의 대화』, 『정조의 비밀편지』, 『내 생애 첫 번째 시』,

    『18세기 한국한시사 연구』,  『궁극의 시학』, 『담바고 문화사』 등 다수가 있고,

    옮긴 책으로 『해동화식전』, 『한국산문선』(공역), 『소화시평』, 『완역정본 택리지』(공역),

    『추재기이』, 『북학의』 등 다수가 있다.

     

    역자는 이 책을 다음 세 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완전히 새롭게 번역하였다.

    하나는 홍자성이 부유한 안휘성 휘주의 상인 가문 출신 학자로서

    당시 문단의 맹주였던 신도(新都) 왕도곤의 제자임을 새롭게 밝혀,

    채근담을 휘주 상인의 처세술과 상도가 스며든 잠언집으로 새롭게 해석하였다.

    또 하나는 정확한 원문을 찾아 명나라 만력 연간에 나온 초간본을 저본으로 삼고

    초간본 계열 원전을 모두 교감하여 정본을 만들어 우리말로 옮겼다.

    그뿐 아니라 만명(晩明) 청언의 독특한 사유를 반영한 철학적이고

    시적인 문체를 되살려 번역했으며, 현대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평설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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