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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짙어가는 수원 광교산(光敎山)수원사랑/광교산(光敎山) 2008. 5. 4. 14:57
녹음이 짙어가는 수원 광교산(光敎山)
광교산(光敎山)은 예전부터 수원의 진산으로 불려 온 명산이다.
이는 주위에 별다른 산이 없는 까닭도 있지만 그보다는 수원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즐길 수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
광교산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대중(大衆)의 산이란 점은 주말이나 휴일에 이 산에 올라보면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다.
명산의 한 시즌이나 서울 근교의 산 못지 않게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또한 산길도 잘 가꾸어 놓았고 곳곳마다 자세한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특히 정상인 비로봉에는 정자도 지어 놓았다.
능선 길에는 ‘소월의 시’ 등 명시는 물론, 광교산을 주제로 한 시들을 산 곳곳에 게시한 점도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점이다.
광교산(582m)의 동쪽 줄기는 성남을 지나 청계산으로 이어지고 북으론 백운산을 거쳐 광주의 고분현(재)에 닿는다.
광교산의 주봉은 시루봉으로 맑은 날이면 동쪽으로 여주와 이천까지 보이고 서쪽으론 서해 오도가 눈을 맑게 한다.
남쪽으로는 평택과 안성, 북쪽으로는 북한산이 솟아 있다.
광교산 아래에는 녹색의 광교저수지와 파장저수지가 있어 산과 조화를 이룬다.
광교산은 산행이 버겁지 않고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산이지만 시루봉과 형제봉 오름은 가파른 길이라 만만하게 볼 수도 없는 곳이다.
광교산은 원래 광악산(光嶽山)이라고 했다. 928년 고려 태조 왕건은 후백제의 견훤을 치고 돌아가다 이 산 기슭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그 때 이 산에서 빛이 솟아 올라 태조 왕건에게 가르침을 주었다고 하며 이후로 광교산(부처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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