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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곳에 오줌을 누는 어부들...해신당 공원국내 나들이/공원(公園)으로 2008. 5. 23. 19:53
신성한 곳에 오줌누는 어부들...해신당공원
강원도 삼척에는 해신당이라는 당집이 있다. 해신당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은 다음과 같다.
지금으로부터 약 400 여년 전에 이 마을에 서로 사랑하여 장차 결혼하기로 약속한 처녀(애랑)와 총각(덕배)이 살았다.
하루는 처녀가 총각에게 마을 북쪽으로 1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바위섬으로 돌김을 뜯으러 가려고 하니,
배로 태워다 달라고 하였다.
바위섬으로 온 처녀는 김을 뜯는 데에 정신이 팔려 파도가 높아지는 줄도 몰랐다.
다른 일을 하던 총각이 약속한 시간에 처녀를 데리러 가려고 하였으나,
갑자기 세게 부는 북서풍 때문에 풍랑이 심해서 도저히 배를 띄울 수가 없었다.
처녀는 바다에 빠지지 않으려고 바위를 잡고 애를 썼으나, 힘이 빠져 가엾게도 풍랑에 휩쓸려 죽고 말았다.
그래서 이 바위를 '애바위'라고 한다.
그런 일이 있은 뒤로 마을 사람들은 고기가 잡히지 않아 생계가 곤란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처녀가 그 총각의 꿈에 나타나 지금 신나무로 받드는 향나무에 자기의 영혼을 모셔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 나무에 처녀의 영혼을 모시고, 위령제를 지내 주었다.
마을 사람들이 정성을 다하여 제사를 지냈건만, 여전히 물고기는 잡히지 않고,
고기를 잡으러 났던 마을의 젊은이들이 죽는 일이 연달아 일어났다.
그러자 한 어부가 술에 만취하여 이곳에 와서,"내가 너를 이곳에 받들어 모시고 위령도 하고,
정성들여 제사도 지냈는데, 고기가 잘 잡히기는커녕 사고만 생기니,
너의 존재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욕을 하면서, 그 신성한 나무에다가 오줌을 누고 내려왔다.
그 다음날, 그 어부는 바다에 나가 그물질을 하였는데, 그 사람의 그물에는 코마다 고기가 가득 걸렸다.그래서 그는 많은 고기를 잡았다. 그는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오면서 곰곰 생각하였다.
'내가 이렇게 고기를 많이 잡은 것은 간밤에 신성한 곳에, 처녀의 영혼을 모신 곳에 방뇨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혼은 처녀의 영혼이다 보니, 진수성찬의 제물보다 남자의 성기를 원한 모양이다.'
이렇게 생각한 어부는 그 다음날에 몇 가지 제물과 함께 소나무로 깎은 남근을 가지고 가서 정성껏 제사를 드렸다.
그는 그 다음날에도 남달리 많은 고기를 잡았다.
그 어부의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다투어 남근을 깎아 향나무 앞에 놓고 제사를 지냈는 데,
제사를 지낸 사람은 모두 고기를 많이 잡았다.
마을 사람들은 제각기 제사를 지내는 것보다는 함께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동제를 지내기로 하였다.그래서 동네에서는 정월 보름날과 시월 첫 오일에 동제를 지내고,
개인적으로 배사업을 하는 사람은 자기의 생기복덕을 맞춰 택일을 해서 제사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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