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용(龍)이 내려왔다는 베트남 하롱베이(하룡만)

하늘에서 용이 내려왔다는 베트남 하롱베이 (Ha Long Bay, 下龍灣)

베트남 하롱베이는 중국과 인접해 있는 넓이 1,500㎢에 이르는 만(灣)으로 베트남 제1의 경승지이다.

바다의 구이린(桂林,계림)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1962년 베트남의 역사·문화·과학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1994년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

목록의 자연공원으로 등록되었다.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이나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3,000여 개나 되는 섬과

기암이 에메랄드 그린의 바다 위로 솟아 있으며 뾰족하면서도 날카롭게 깎아지른 듯한 바위와 절벽,

섬들이 기후나 태양 빛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과 빛깔을 미묘하게 바꾸는 광경 등이 절경을 이룬다.

'하(Ha)’는‘내려온다’,‘롱(Long)’은 '용’이라는 뜻으로, '하롱(下龍)’이란 하늘에서 내려온

용(龍)이라는 의미이다.하롱이라는 지명은, 바다 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이곳으로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 보석과 구슬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奇岩)이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오랜 세월 침식과 풍화작용에 의해 자연이 조각해 낸 기묘하고 아름다운 기암 3,000 여개중

이름이 지어진 것만 1,000여 개나 되며  대부분의 섬들은 그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에 사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거의 없는 무인도이지만, 많은 종류의 포유동물과 파충류, 조류가 서식하고 다양한

식물상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