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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양(夕陽)지는 꽃뫼(화산,花山)에서....
    수원사랑/볼거리 2008. 10. 2. 22:19

                    석양(夕陽)지는 꽃뫼(花山)에서..........

     

                    경부선 철도가 지나는 수원시 화서역주변 꽃뫼(花山)마을에는 야트막한 산이 하나 아파트 숲 사이에 가려져 있다.

                    이 산 이름이 꽃뫼로서 한 처녀의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옛날 꽃뫼마을에 아름답고 마음씨가 고운 처녀가 병든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면서 살고 있었다.

                    처녀는 여자의 몸으로 농사일을 하기가 힘들어 머슴을 두어 농사를 짓게 하고 자신은 아버지 병간호에 온 힘을

                    다했다. 그런데 이 머슴은 처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어느 봄날 밤에 처녀에게 못된 짓을 하고 말았다.

                    어렵게는 살았지만 양반의 후손이었던 처녀는 수치심을 이기지 못하고 뒷동산에 올라가 흐느끼며 아버지가 계시는

                    집 쪽으로 큰절을 한 후 나무에 목을 매달고 말았다.

                    양심에 가책을 느낀 머슴의 실토로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처녀의 시신을 나무 아래 정성껏 묻어주었다.

                   그런데 몇 해가 지나자 이곳에서는 진달래 꽃나무가 자라났고 점차 옆으로 퍼져나가 봄철엔 꽃이 온 산을 뒤덮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산을 꽃뫼 또는 화산(꽃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한편,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이 마을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은 1990년대 초반까지도 매년 이 산에서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얼마전 이 산꼭대기에서는 삼국시대 제사유적의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도시화에 밀려 꽃뫼마을 주변이 개발되어 꽃뫼(화산)만 조금남고 나머지는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었다.

     

                  아파트 단지사이로 붉게 물든 태양이 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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