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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가 아들을 데리고 와서 놀던 설국(雪國) ... 선자령(仙子嶺)국내 나들이/산(山)으로 2008. 11. 23. 18:53
선녀가 아들을 데리고 놀던 설국(雪國) ... 선자령(仙子嶺)
대관령 고갯마루 북쪽에 있는 선자령(仙子嶺, 1,157m)은 맑은 날이면 강원도 강릉시내와 동해의 푸른 물결,
그리고 우리나라 최대의 고위평탄면인 대관령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남으로는 능경봉~고루포기산, 북쪽으론 황병산~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장쾌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선자령의 높이는 1,157m에 이른다.
1,000m가 훌쩍 넘는 높이라 겨울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겁을 집어먹을 수도 있으나,
산길 초입인 대관령 고갯마루가 832m이니 만큼, 정상과의 표고차는 325m밖에 안 된다.
산길 주변이 완만한 목장을 이루고 있어 초보자도 방풍덧옷이나 아이젠 등 장비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어렵지 않게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선자령은 겨울 눈꽃 트레킹의 대표적인 대상지로 손꼽힌다.
설국(雪國) 또는 동양의 알프스라 불리는 선자령은 대관령 일대에서도 알아주는 눈꽃 트레킹의 명소다.
강원도 영서와 영동을 가로지르는 위풍당당한 대관령의 한 자락으로 주변의 산하는 물론 짙푸른 동해 바다를
한 눈에 볼수 있다.
선자(仙子)는 곧 신선 또는 선녀를 뜻하는 말이므로, 선자령은 이름 그대로 신선이 사는 영마루인 것이다.
선자령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산등성이에 커다란 바람개비(풍력발전기)가 돌고 있다.
이 지역은 바람이 유난히 많은 곳이라 풍력발전을 이용하는 바람개비가 많이 보인다.
선자령은 산행이라기 보다 간단한 트래킹으로 겨울산행의 면면을 느낄수 있는 좋은 곳이다.
백두대간의 선자령과 삼양목장 한일목장 일대 능선에는 49기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다.
대관령 풍력발전단지는 전체 시설용량은 98㎿로 국내 수력발전소 가운데 두 번째로 큰 화천(108㎿)과 비슷하고.
가장 큰 소양강(200㎿)의 절반 정도라고 한다.
풍력발전기 하나의 용량은 2㎿ 바람개비의 중심 높이가 80m 날개의 회전직경이 90m에 이르며.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사가 만들어 완제품 상태로 수입해 현장에서 조립했으며. 완공된 49기가 한 해
생산하는 전력량은 24만4000MWh. 강릉시 전체 가구 중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속전에 의하면, 선자령계곡이 아름다워 하늘나라의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가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는 전설이 전한다.
선자령 눈구경은 하이킹 수준일 수도 있지만 한파나 미끄러움과 같은 변수가 있으므로 등산화나 방한복과 같은
간단한 등산장비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하이킹 수준이라고 깔 보기 보다는 안전사고를 염두에 두어야....
맑은 공기와 백두대간의 웅장함이 함께 하고 있는 선자령에서 동해바다와 강릉시내를 내려다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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