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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 대장각기비(神勒寺 大藏閣記碑)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09. 3. 12. 05:18
신륵사 대장각기비(神勒寺 大藏閣記碑)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신륵사에 있는 대장각(大藏閣) 창건과 운영에 대한 사실을 기록한 높이 1.33m의 비(碑).
이숭인(李崇仁)이 짓고 권주(權鑄)가 써서 1383년(우왕 9)에 세웠다. 보물 제230호로 지정되었다.
귀부와 이수 대신 장방형 대석과 가첨석으로 바뀐 형태이고 비신의 보전을 위하여 비신의 양쪽을 돌기둥으로 지탱하고 있다.
비신은 왼쪽 아랫부분이 크게 파손되고 윗부분에도 파손 자국이 크게 나 있으나 남아 있는 부분의 글자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신륵사 극락보전 서쪽 언덕에 있던 대장각은 고려말의 유학자 이색(李穡)과 신륵사에 입적한 나옹(懶翁)의
문도들이 발원하여 경율론 삼장을 수장하던 건물로서 이 비는 대장각의 조성 유래를 기록한 것이다.
비문의 내용은 이색이 상총의 권유로 돌아간 부모의 명복을 빌기 위해 대장경을 판각·보시하고자 하나 힘이 부족하여
나옹의 문도들과 함께 각지에서 사람들을 모아 대장경을 인쇄하고 책으로 꾸며 신륵사에 봉안한 사실을 기술하였다.
특히 이 대장경 불사는 매년 정월 5월 9월에 경전을 읽는 모임을 유지해 나갈 것을 명시하였다.
또한 대장경 봉안과 함께 각각의 인물이 시주한 비로자나, 문수, 보현의 삼존상을 봉안한 사실도 기술하였다.
음기에는 사부대중으로 나누어 단월들의 이름을 열거하였는데 특히 우바새(남자 신도)에 당대 고위 관료들이,
우바이(여자 신도)에 고관 부인들이 대거 망라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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