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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목공원에서...
    국내 나들이/공원(公園)으로 2009. 6. 5. 19:37

      비목공원(碑木公園)에서...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는 비목(碑木)의 발생지인 백암산 기슭에 1995년 조성된 비목공원이 있다.

     못다 핀 젊은 꽃송이들이 포연과 함께 사라져간 한국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던 강원도 화천땅.

     6.25 한국전쟁이 끝나고 난 한참 뒤인 1964년 중동부 전선의 백암산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육군 소위 한명희는 잡초 우거진 비무장지대를 순찰하던 중

    양지바른 산모퉁이에서 이끼가 낀채 허물어져 있는 돌무덤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어느 이름없는 무명 용사의 무덤인 듯한 그 옆에는 녹슨 철모가 뒹굴고 있었고

    돌무덤 머리에 꽂힌 십자가 모양의 비목은  금새라도 무너질 듯 보였다.

    한 소위는 그 병사의 나이가 자신과 비슷한 것을 알고 차마 그 돌무덤 앞을 떠날 수 없었다고 한다.

     그 후 4년 뒤 한명희는 가슴 속에서 떠나지 않던 화천의 비목과 젊은 무명용사의 숭고한 죽음을 기리기 위해

    비목을 작사하였고  이 헌시에 곡을 부쳐 탄생한 노래가 바로 가곡 비목이다.

     비목공원은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에 대응해 국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평화의 댐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 평화의 댐과 함께  둘러볼 만 하다.

    평화의 댐은 길이 410m, 높이 80m, 저폭 260m, 저수용량 5억 9,000만톤으 북한 금강산 댐 대응댐이다.

     

     

    비목(碑木)

    초연이 쓸고간 깊은계곡 / 깊은계곡 양지녘에 / 비바람 긴세월로 이름모를 / 이름모를 비목이여

    먼고향 초동친구 / 두곤 하늘가 / 그리워 마디마디 /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 달빛타고 흐르는 밤 / 홀로 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 울어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 추억은 애달퍼 / 서러움 알알이 / 돌이 되어 쌓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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