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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에서 십자가(十字架)를 보면서...수원사랑/수원화성(水原華城) 2009. 9. 14. 21:55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에서 십자가(十字架)를 보면서...
동북각루(東北角樓)인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과 그 아래 연못 위에 솟아오른 바위는
광교산의 일맥이 용(龍) 머리가 되어 솟은 것이라고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에서는 말하고 있다.
각루(角樓)는 비교적 성곽의 높은 위치에 세워져 주변 감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치한 건물이다.
한국 정자를 대표할 만큼 뛰어난 건축미와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이 각루는 평면구조가 아닌
다각화된 형상으로 사계절 변화의 미(美)가 지금도 독특하다.
특히 방화수류정의 천정과 서쪽 벽면에 있는 십자(十字) 문양은 이 건축물이 종교와 관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는게 바로 정자 아랫부분 벽체석연이다.
이 벽체석연은 벽돌과 석회를 발라 ‘+’자 문양의 아름다운 외벽을 만들었다.
화홍문 아래쪽에서 바라보면 ‘+’자 문양의 교차되는 모습이 요즘의 디자인 감각으로도 따를 수 없을 만큼 첨단이다.
서쪽은 당시 서양의 학문, 즉 천주교를 의미하는데, 정약용이 천주교 신앙을 의식하며 의도적으로
서쪽 벽에 십자가 문양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며,
정약용이 자신의 정체성을 암암리에 드러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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