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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과 용지(龍池)의 설경
    수원사랑/수원화성(水原華城) 2010. 1. 10. 20:05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과 용지(龍池)의 설경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수원화성의 화홍문(華虹門) 동쪽위에 세워져 있다.

    한국의 건축미와 정자문화를 맘껏 자랑하는 정교하고 아름답기 이를 데 없는 정자이다. 

    동북각루(東北角樓)라고도 불리는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중국 송나라 때 학자이며

    시인인 정명도(程明道)의 시(詩) "운담풍경근오천 방화수류과전천(雲淡風輕近午天 訪花隨柳過前川.구름 개어

    맑은 바람 부는 한낮 꽃 찾아 나선 길 . 버드나무 따라 앞 개울가를 지나네)에서 딴 것이라 전한다.

     

    현재 방화수류정 아래에 용지(龍池), 또는 용연(龍淵)이라고 부르는 연못이 있다. 

    용지(龍池)  절벽 위에 있는 방화수류정은  화성(華城) 시설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건축미를 지닌 건물로,

    이곳 사람들은 일명 용두각(龍頭閣)이라고 하며 그

    자리는 용(龍)의 머리(頭)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용두암(龍頭岩)이라고 부른다. 
    옛날 정조대왕께서 화성을 쌓으면서 방화수류정을 짓기 전 이곳은 수원천이 휘돌아 나가는 제법 깊은 연못이었다. 
        이곳에는 하늘로 올라가기를 기다리며 천년 동안 수양을 쌓던 용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용(龍)은 매일 연못으로 놀러 나오는 귀여운 한 소녀를 바라보는 즐거움으로 하루 하루를 지내고 있었다. 
        어느날은 발이 미끄러져 연못에 빠져 죽을 뻔한 소녀를 아무도 몰래 건져 주기도 했다. 하지만 소녀는 용의 존재를 몰랐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소녀는 아리따운 여인으로 성장하고 용도 하늘로 오를 날이 가까워졌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어느덧 용은 소녀, 아니 성숙해진 여인을 짝사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용과 여인은 서로 다른 존재라서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다.    

    거기에다 여인은 혼인을 앞두게 되어 용은 더욱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용(龍)은 하늘을 다스리는 옥황상제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옥황상제는 인간이 되어

    여인과 살든지 여인을 잊고 승천을 하든지 둘중의 하나를 택하라고 했다.

    그러나 얼마나 오랜 세월을 기다리면서 하늘에 오르기를 바랐던 용입니까?

        용은 하늘로 오르는 길을 선택했다.
        드디어 그날이 다가 왔다. 용은 충만한 하늘의 기운을 온몸에 받으며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그토록 연모했던 여인을 아주 잊을 수는 없었던지 잠시 공중에 멈추어 여인이 사는 집을 바라보았다.

    아! 우연의 일치인가, 그 순간 여인이 용이  승천하는 하늘 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순간 용은 가슴과 온몸이 굳어지며 그대로 땅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천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던 것이다.

     굳어진 용의 몸은 용연 옆으로 떨어져 내려 언덕이 되었고 머리 부분은 바위가 되었다.

    후에 사람들은 이 바위가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용두암으로 부르게 되었고

    용이 살던 연못은 용지, 또는 용연(龍淵)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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