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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국 역관사 순난지비(朝鮮國 譯官使 殉難之碑)해외 나들이/일본(日本) 2010. 4. 18. 14:18
조선국 역관사 순난지비(朝鮮國 譯官使 殉難之碑)
일본 쓰시마(對馬) 카미쓰시마쵸(上對馬町)의 최북단에는 조선국 역관사 순난지비(朝鮮國 譯官使 殉難之碑)가 있다.
1703년(조선 숙종 29년) 음력 2월 5일 청명한 아침에 부산항을 출항한 배 3척이 있었다.
정사 한천석(韓天錫), 부사 박세양(朴世亮)을 비롯한 108명의 역관사(通譯官) 일행이 탄 사선(使船)과
쓰시마번의 책임자 야마가와 사쿠자에몬(山川 作左衛門)이 방문을 위해 보내준 자신의 배와 예인선이었다.
출항 당시에는 날씨가 좋아 순풍을 타고 순조롭게 항해를 하고 있었으나
정오가 지난 후 기상이 급변하여 3척 모두 좌초되고 말았다.
쓰시마번과 마을 사람이 구조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생존자는 1명도 없었다.도착지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와니우라(鰐浦:악포) 앞바다에서 전원이 사망하는 비참한 해난사고가 발생한 것이었다.
이 역관사 일행은 조선통신사와는 별도로 쓰시마까지 100명 정도의 규모로 구성되어 파견된
통신사 사절로 에도(江戶)시대에 50회 이상 일본에 파견되었다.
쓰시마번(對馬藩)의 경조사 시, 또는 한일 외교 상 의견 절충이 필요할 때 일본을 방문하여
당시 한일 선린외교(善隣外交)의 실질적인 중계자 역할을 담당하였다.
사고 당일은 3대 쓰시마 번주(對馬 藩主) 요시마사(義成)의 장례와5대 번주 요시미치(義方)의 승계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하던 중이었다.
1991년 3월 20일 한일건립위원회가 이국의 바다에서 생을 마감한 역관사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조난 현장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한국전망대 바로 옆)에 추모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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