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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곳 "마량포구"
    국내 나들이/항구(港口) 포구(浦口) 2010. 7. 13. 20:34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곳 "마량포구"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마량포구는 일몰과 일출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갯마을.

    일몰 속에 한해의 묵은 먼지를 털고 일출처럼 불쑥 머리를 치켜드는 희망을 확인하기에 맞춤한 곳이다

    '서해에서 해가 뜨는' 경이가 있기에 해맞이가 더욱 새롭다.
    주민들에게는 칠구지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마량포구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지형구조 때문이다.

    양쪽에 바다를 품고 있어 같은 자리에서 등만 돌리면 아침해.저녁놀을 볼 수 있다.

    지도에서 보면 해변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서해 땅끝. 비인만을 감싸고 길게 돌아나간 해변은

    동쪽에 비인만과 장구만, 금강하구로 이어지는 넓은 바다를 끼고 있다.

    바다 너머 전북 군산까지는 육지가 멀기 때문에 건너편의 띄섬과 장구만의 개야도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마량 해안 어디서든 일출을 볼 수 있지만 일몰까지 즐기려면

    마량리 동백숲의 동백정과 최근 완공된 100m 길이의 방파제를 찾아야 한다.

     400년생 아름드리 동백나무 90여그루가 자라는 푸른 동백숲은 요즘 한창 붉은 꽃을 피우고 있다.


    한편, 이곳은 잊고 지낸 성경 전래지로 알려져 있다.
    “조선조 순조 16년인 1816년 9월4일. 영국 정부로부터 조선의 서해안 일대 해도를 작성하라는 명령을 받은

    리라호의 함장 바실 홀(Basil Hall)이 알세스트호와 함께 충남 서천 마량진 앞바다에 도착했다.
    바실 홀은 조사나온 첨사 조대복과 비인 현감 이승렬에게 화려한 장정의 책을 한권씩 선물했다.

    이들이 받은 책은 성경이었다. 이로써 마량포구는 우리나라 최초의 성경 전래지가 됐다”

    바실 홀이 1818년 작성한 ‘한국 서해안 및 류큐열도의 항해기(A Voyage of Discovery to the West Coast of

     Corea and the Great Loochoo Island)’와 순조실록 19권(순조16년 7월 병인조)의 기록이다.

    물론 서로 말과 글이 통하지 않아 첨사와 현감이 어떤 내용의 책을 선물받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그러나 순조실록에 실린 ‘其左右上下層閤問無數書冊中 渠又 拈出二卷 一卷給縣監 一卷級僉使’란

    기록과 항해기를 보면 함장으로부터 받은 책은 성경임이 분명하다.
    서천 마량포구가 우리나라 최초의 성경 전래지란 사실은

    역사학자를 제외하곤 주민들조차 모른 채 역사속에 묻혀 있었다.

    서천군은 마량포구를 우리나라 최초의 성경 전래지로 기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백꽃 피고 지는 환상적인 해돋이와 해넘이의 고장인 서천 마량포구가

    기독교단체의 관심과 후원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성경 전래지로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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