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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제9대 성종대왕의 능 "선릉(宣陵)"국내 나들이/능, 원, 묘(陵 園 墓) 2010. 8. 7. 21:50
조선 제9대 성종대왕의 능 "선릉(宣陵)"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조선 제9대 성종의 능인 선릉(宣陵)은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원이강릉이란 하나 이상의 능이 같은 능호를 사용하지만, 각각 다른 언덕에 조성된 능을 말한다.
선릉의 왼쪽 언덕에는 성종 계비 정현왕후의 능, 오른쪽 언덕에는 성종의 능이 배치되어 있다.
성종의 능침 봉분은 십이지신상이 새겨진 병풍석과 난간석을 세웠다.
능에 병풍석을 세우지 말라는 세조의 유교에 따라 세조의 광릉 이후
조영된 왕릉에는 세우지 않았던 병풍석을 성종의 선릉에 다시 세운 것이다.
그 밖의 상설은 『국조오례의』를 따르고 있다.
장명등의 양식은 태종의 헌릉을 본떴으며, 문석인과 무석인의 얼굴은 극히 사실적이나 몸집이 크고 입체감이 없다.
왼쪽 언덕의 왕비 능에는 병풍석 없이 난간만 돌려져 있고, 석주의 윗부분은 초기 난간의 부드러운 맛이 그대로 남아 있다.
성종릉의 문무석인이 윤곽이 굵고 강직하다면, 왕비릉의 문무석인은 그 윤곽과 조각이 섬세하고 아름답다.
선릉은 사적 제199호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1494년(성종 25) 12월 24일 38세의 나이로 성종이 승하하였고,
1495년(연산군 1) 1월 14일 묘호를 성종, 능호를 선릉이라 하여
같은 해 4월 6일 지금의 선릉 자리인 광주부 서면 학당리의 언덕에 안장하였다.
그로부터 35년 후인 1530년(중종 25) 8월 22일 성종의 계비 정현왕후가
경복궁에서 69세의 나이로 승하하였고, 같은 해 10월 29일 선릉에 예장되었다.
그 후 선릉은 유난히 많은 변고를 겪었는데, 그 첫 수난은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3년(선조 26) 일어났다.
『선조실록』1593년 4월 13일자의 기사에는 “왜적이 선릉과 정릉을 파헤쳐 재앙이 재궁에까지 미쳤으니
신하로서 차마 말할 수 없이 애통합니다.”라는 경기좌도 관찰사 성영의 치계와 “이 서장을 보니 몹시 망극하다.
속히 해조로 하여금 의논하여 조치하게 하라.”는 선조의 명이 기록되어 있다.
1625년(인조 3)에는 정자각에 불이 나 수리를 하였고, 그 다음해에는 능에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여러 차례의 수난을 겪었으나 정비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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