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수문장 이운재의 아름다운 은퇴수원사랑/건강한 체육(健康 體育), 스포츠 2010. 8. 12. 21:08
대한민국 수문장 이운재(李雲在)의 아름다운 은퇴
17년 동안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던 이운재가 대표 은퇴식을 치렀다.
이운재는 2010년 8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운재는 1994년 데뷔 후 무려 17년간 한국의 골문을 지켜 온 베테랑 골키퍼다.
그 동안 출전한 A매치만 132경기로, 135경기에 나선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골키퍼로서는 상당히 일찍 대표 경력을 시작한 덕분인데, 국가대표 및 월드컵에 데뷔했던 1994년 그는 21살 대학생 신분이었다.
오랜 시간동안 그가 남긴 총 실점은 114점인데, 경기당 평균 0.86골이라는 준수한 기록이다.
하지만 대표팀 이력이 전부 빛나지는 않았다. 가장 큰 오점은 역시 2007년 아시안컵에서 있었던 음주 파동이다.
이운재는 대회가 진행되는 도중 당시 대표팀 동료였던 우성용, 이동국, 김상식 등과 술을 마신 사실이 공개되어
큰 파문을 일으켰고 결국 대한축구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이운재는 지난 6일 당시를 회상하며 "대표선수로서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이었다.
당시 실망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운동장에서의 활약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2008년 수원에서 우승 등 좋은 성과를 냈다. 그
러나 앞으로 남은 빚을 갚기 위해 축구계에서 더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운재는 총 4차례의 월드컵에 참여했고 그 중 두 번을 주전으로서 활약했다.
데뷔는 1994 미국월드컵이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에서 전반전에만 3골을 내주자,
김호감독은 하프타임에 최인영 골키퍼를 벤치로 내리고 이운재를 기용하는 강수를 두었다.
깜짝 등장한 새내기 이운재는 후반을 무실점으로 끝내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1998년에는 골키퍼를 두 명만 포함시킨 당시 규정상 김병지와 서동명에게 밀리며 프랑스행 비행기조차 타지 못했다.
그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온 것은 너무나 유명한 2002년이었다.한일월드컵 직전까지 김병지와 경합을 벌인 끝에 주전으로 낙점된 그는 뒷날 "4강 진출보다도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내가 선택됐을 때가 일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운재는 한국이 치른 7경기 모두 선발출전했으며 이탈리아와의 16강전은 연장전까지,스페인과의 8강전은 승부차기까지 소화했다. 그 동안 그가 허용한 실점은 단 5골이었다.
특히 스페인과의 승부차기에서 상대 4번째 키커였던 호아킨의 킥을 막아낸 장면은 한국 축구사의 명장면으로 남아 있다.
이 선방과 그가 보인 세리머니는 이운재를 전국적인 스타로 만들어줬다.
이어진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이 아깝게 3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그렇지만 K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2008년 MVP를 수상하는 등 선수생활의 최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기대했던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대회 직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후배 정성룡에 자리를 내줬다.
'수원사랑 > 건강한 체육(健康 體育),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회 수원컵 전국남여 배구선수권대회 (0) 2010.08.18 "윤빛가람"의 화려한 데뷔 (0) 2010.08.12 제4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0) 2010.07.27 박지성의 절친한 친구 "파트리스 에브라(Patrice Evra)" (0) 2010.07.26 제4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0) 201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