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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로 만든 솥 "법주사 철확(法住寺 鐵鑊)"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0. 12. 15. 05:31
무쇠로 만든 솥 "법주사 철확(法住寺 鐵鑊)"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209 법주사 경내의 금강문(金剛門) 왼쪽 켠에 놓여 있는 법주사철확은
신라시대 성덕왕 때에 주조했다고 구전되어 오는 무쇠솥으로, 본래는 냇가에 있었던 것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솥의 몸체가 반원 모양으로 둥글고 구연이 직선으로 외반되어 마치 모자를 뒤집어 놓은 것과도 같은 이 철확은 크기가 하도 커서
한꺼번에 승려 3,000명이 먹을 수 있는 장국을 끓였으며, 임진왜란 때에는 승려들이 이 솥을 이용하여 배식하기도 했다고 전해 오기도 한다.
고려시대 이후 조선시대의 어느 시기에 주성(鑄成)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철확으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할 뿐만 아니라,
형태 또한 세련되어 있어 당시의 주조기술과 미적 감각을 파악하는데 한 몫을 담당한다 하겠다.
큰 사발(大鉢)의 형상을 한 법주사 철확은 높이 1.2m, 지름 2.7m, 둘레 10.8m, 두께 10∼3㎝의 거대한 크기로,
상부의 외반된 전이 달린 구연부는 둥글게 처리하였고 기벽(器壁)의 두께는 3∼5㎝ 정도이며 무게는 약 20여 톤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단순한 구조에 몸체에는 아무런 문양이나 기록이 주조되지 않아 제조연대·제작자 및 제조방법 등을 알 수 없지만,용해온도가 청동보다 훨씬 높은 주철로 주조된 대형의 주물솥이라는 점에서 기술사적 측면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법주사의 사세(寺勢)가 가장 융성했던 시기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이 철확은 국내에 전하는 사례가 매우 희귀할 뿐만 아니라거의 완벽한 조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04년 8월 31일 보물 제1413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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