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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림 아스마바위(石林 阿詩瑪岩)
    해외 나들이/중국(中國) 2011. 5. 29. 08:00

    석림 아스마바위(石林 阿詩瑪岩)

     

    중국 운남성 석림에는 아스마바위에 대한 전설이 있다.

    옛날 옛적에 아져띠(阿着底)라는 곳이 있었다. 그 곳에 가난한 한 가정에서 매우 아름다운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부모는 이 아이가 '금과 같이 빛난다'하여 그 뜻을 가진 사니어로 아스마(阿詩瑪)라 이름지었다.

    아스마가 자라는 모습은 한 떨기 꽃과 같았다. 그녀는 춤과 노래를 잘할 뿐아니라 수를 놓고 옷을 짜는데에도 재능이 있었다.
    같은 곳에 아헤이(阿黑)이라고하는 용감하고 지혜로운 사니족 청년이 살고 있었다.

    그는 매우 근면할뿐 아니라, 말을 타면 나는 것 같았고, 활을 쏘면 백발백중이었다.

    그의 성격은 높은 산의 소나무와 같아서 곧고 휘어짐이 없었다. 그는 노래를 잘했고, 피리와 삼현금을 잘 다루었다.

     그가 삼현금을 켤때면 세상 만물이 듣는듯 하였다.

    어느 훠바지에(火把節;일종의 절기, 횃불놀이가 특색)때에 아스마와 아헤이가 만나게 되었고, 사랑이 시작되었다.

    이들은 곧 결혼을 약속하였다. 그런데 장날을 맞아,

    아스마는 그 동네의 재력가인 러푸바라(熱布巴)의 아들인 아즈(阿支)의 눈에 들게 되었다.

    그는 아스마를 아내로 맞으려하여, 중매장이인 하이러(海熱)을 아스마의 가정에 보냈다. 하이러가 아스마에게 말했다.

    "러푸바라는 돈이 많고 권세가 있다. 네가 그집에 시집을 가면 부귀와 영화를 누릴 것이다...."

    그러나 아스마는 이렇게 대답했다.

     "러푸바라는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그 집에 시집가지 않겠어요.

    맑은 물이 흙탕물과 함께 할 수 없고, 양이 이리와 함께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이러한 아스마의 대답은 하이러를 화나게 만들었다.

    하이러는, "러푸바라의 권세가 대단한 것을 모르냐? 아져띠 산의 대부분이 그의 것이야.

    또한 그가 화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아. 네가 그집에 시집가지 않으면 너의 집은 망하게 될껄!"

    아스마는 하이러의 이러한 위협에 개의치 않았다.

    가을이 되었다. 아져띠의 풀은 시들었고, 양들은 먹을 것이 부족하였다.

    아헤이는 양떼를 이끌고 멀고먼 남쪽 지방으로 떠나야 했다.

    그가 떠날 때에, 아헤이는 아스마에게 잠시 이별할 것을 말했고, 서로 격려하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였다.
    러푸바라는 사람들을 시켜서 아스마를 납치하여 데려왔다.

    러푸바라 부부는 회유와 협박으로 아스마를 대했으나, 아스마는 아헤이에 대한 사랑을 더욱 마음에 간직하였다.

    화가 머리끝까지 솟은 러푸바라는 아스마를 채찍으로 몹시 때리고는 그녀를 감옥에 집어넣었다.
    아헤이가 양을 치고 있을 때, 아져띠로부터 온 어떤 사람으로부터 아스마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아헤이는 곧 말을 몰아 아져띠로 향했다. 밤새도록 말을 달려 러푸바라의 집에 도작한 아헤이는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이 사실을 안 러푸바라의 아들 아즈는 철문을 굳게 닫고 열어주지 않았다.

    그리고는 이러한 제안을 했다. 서로 노래시합을 하여 아헤이가 이기면 철문을 열고 아스마를 놓아주기로.

    아즈는 문위의 망루에 앉았고, 아헤이는 나무 아래에 앉았다. 그리고서는 3일낮 3일밤을 계속 노래하기 시작했다.

    아즈는 다소 아둔했고 목소리가 좋지 않았으나 아헤이는 총명하고 목소리가 맑았다. 결국 시합은 아헤이의 승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아즈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아헤이는 참을 수 없어서 활을 준비하여, 세대의 화살을 아즈의 집을 향해 쏘았다.

     한발은 집 대문에, 한발은 집 기둥에, 한발은 집 안에 있는 탁자에. 휙휙 나르는 화살 소리는 러푸바라를 놀라게 하였다.

    러푸바라는 옥문을 열고 아스마를 놓아주었다.

    그리고는 아헤이가 쏜 화살을 주며, "이 화살들을 가지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아스마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헤이와 만나 집으로 향했다.
    러푸바라와 그 아들은 어쩔 수 없이 아스마를 놓아주었지만, 마음에 분노가 치밀었다. 하여, 한 계책을 꾸몄다.

    그들은 아스마와 아헤이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약 12개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아스마와 아헤이가 강을 건널 때, 강 상류의 저수지를 터뜨려서 홍수를 만나도록 조치했다.

    아스마와 아헤이가 강을 건널 무렵, 상류로 부터 노도와 같은 물더미가 몰려왔다.

    그들은 빠른 물살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아스마가 물살에 휩쓸리고 말았다.

    아헤이의 귀에 "아헤이! 살려주세요!"라는 아스마의 목소리가 들렸으나, 이미 그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날이 밝았고, 홍수는 지나갔다. 하지만 아스마는 찾을 수 없었다.

    "아스마!, 아스마!" 아헤이는 강가를 헤메며 아스마의 이름을 불렀다.

    실은, 홍수 중에 아스마는 이미 돌 기둥으로 변해있었다.
    비록 아스마가 돌 기둥으로 변해있었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아스마"석봉은 스린(石林)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스마의 자태와 아름다움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조용히 석봉에 메아리 되어 울리는 것을 들으면, 마치 아스마의 목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

    이렇듯 아스마의 음성은 사니족의 귓가에 영원히 울리고 있으며, 그의 모습은 사니족의 마음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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