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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부처님의 성지 "반야산 관촉사(盤若山 灌燭寺)"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2. 9. 29. 15:27
미륵부처님의 성지, 반야산 관촉사(盤若山 灌燭寺)
관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써
반야산 기슭에 자리잡은 미륵부처님의 성지이다.
관촉사가 자리잡은 논산에는 많은 설화가 내려오고 있는데,
그중 염라대왕의 설화는 유명하여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왔다.
예로부터 전해오길 염라대왕은 저승에 논산사람들이 오면 물어보는 말이 있다고 한다.
"개태사의 가마솥"과 "강경의 미내다리" 그리고 "관촉사의 은진미륵"을 보았느냐는 것이다.
그만큼 논산의 유명한 보물이기에 전해오는 말이다.
그중 단연 논산 제1경에 꼽히는 것이 "은진미륵 부처님"이다.
은진미륵은 “석조미륵보살입상(石造彌勒菩薩立像)”로 보물 제218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은진미륵부처님의 가피가 살아 쉼쉬는 천년미륵도량 관촉사이다.
충청남도 논산시 관촉로1번길 25 (관촉동)
관촉사 일주문(灌燭寺 一柱門)
사찰에 들어갈 때 가장 먼저 만나는 문이 일주문(一柱門)이다.
일주문이란 사찰에 들어가는 산문(山門) 중 첫 번째 문이며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다는데서 유래된 명칭으로
일직선으로 세운 두 기둥 위에 지붕을 얹은 독특한 형식의 건축물이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사실상 사찰 경내에 들어서는 것이고,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기둥이 하나(일직선으로 보면)인 이유는 일심으로 정진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관촉사 천왕문(灌燭寺 天王門)
사천왕상(四天王像)이 양옆으로 모셔져있는 곳으로,
천왕문은 동서남북 네 지역의 하늘과 땅을 지키고,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신 곳이다.
동쪽을 수호하는 지국천왕(持國天王)은 비파(琵琶)를,
서쪽을 관장하는 광목천왕(廣目天王)은 용(龍)과 여의주(如意珠)를,
남쪽을 관장하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은 보검(寶劍)을,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은 보탑(寶塔)을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관촉사 대광명전(灌燭寺 大光明殿)
관촉사 대광명전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이 주불로 모셔져 있다.
비로자나 부처님은 산스크리트어로 “마하바이로차나(Mahāvairocana)”라고 하며,
"두루 빛을 비추는 존재"라는 의미가 있다.
“태양”을 뜻하기도 하는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누리에 함께하길 기원한다.
흔히 대적광전, 대광보전 등으로도 불리워 지는데,
대적광전의 본존불은 연화장세계의 교주이신 비로자나 부처님이다.
연화장 세계가 진리의 빛이 가득한 대적정의 세계라하여 대적광전이라 불리운다.
소의경전인 “화엄경(華嚴經)”을 근거로 하여 화엄전(華嚴殿),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신다는 뜻에서 비로전(毘盧殿)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화엄종(華嚴宗) 계통의 사찰에서는 보통 대적광전을 큰 법당으로 삼는다.
대적광전(大寂光殿)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을 중심으로 한 삼신불을 모신다.
따라서 법신불(法身佛)인 비로자나 부처님, 보신불(報身佛)인 아미타 부처님,
화신불(花神佛)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봉안하는 것이 상례이다.
그러나, 관촉사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많은 수의 선종사찰(禪宗寺刹)에서는
선종의 삼신설에 따라 청정법신 비로자나 부처님,
원만보신 노사나 부처님, 천백억화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다.
관촉사 미륵전(灌燭寺 彌勒殿)
미륵부처님 바로 앞에 세워진 전각으로써 미륵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는 법당이다.
미래의 부처님이신 미륵부처님을 모신 전각이 미륵전으로,
미래에 미륵부처님이 제도하는 세계를 “용화세계”라고 하여 용화전이라고도 하고,
"미륵"의 한문의역인 “자씨”를 붙여 자씨전이라고도 부른다.
관촉사에서는 은진미륵부처님 바로 앞에 전각을 세워 미륵전이라고 칭한다.
관촉사 명부전(灌燭寺 冥府殿)
흔히 명부전은 시왕전(十王殿) 또는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한다.
주불(主佛)은 지장보살님이 모셔져 있으며,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을 협시로 봉안하며 좌우에 명부시왕상을 모셔져 있다.
지장보살님은 불교의 구원의 이상을 상징하는 자비로운 보살님으로
모든 인간이 구원을 받을 때까지 자신은 부처가 되는 것을 미루겠다는 대원을 세웠고,
천상에서 지옥에 이르는 육도(六道)의 중생을 낱낱이 교화시켜
성불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명부전은 조상의 천도를 기원하는 법당이기도 하다.
명부전은 지장보살님이 명부세계에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애쓰시고 계시기 때문에 “명부전”이라고 하며,
시왕(十王. 시왕은 지옥에서 죄의 경중을 정하는 염라대왕을 비롯한 10명의 왕)들이
명부에서 심판을 담당하기 때문에 시왕전이라고도 한다.
지장보살은 지옥의 공간인 명부세계의 본존이므로
지장전을 명부전이라고 일컫는 이유 때문이다.
관촉사 석등(灌燭寺 石燈) - 보물 제232호
관촉사 앞뜰의 큰 석불 앞에 놓여있는 4각 석등으로,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이 중심이 되어,
아래에는 3단의 받침돌을 쌓고, 위로는 지붕돌과 머리장식을 얹었다.
평면이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고려식으로,
아래받침돌과 윗받침돌에 새겨진 굵직한 연꽃무늬가 두터움을 드러내고 있다.
가운데받침은 각이 없는 굵고 둥그런 기둥으로 세웠는데,
위아래 양끝에는 두 줄기의 띠를 두르고, 중간에는 세 줄기의 띠를 둘렀다.
특히 중간의 세 줄기 중에서 가장 굵게 두른 가운데 띠에는
8송이의 꽃을 조각하여 곱게 장식하였다.
2층으로 이루어진 화사석은 1층에 4개의 기둥을 세워 지붕돌을 받치도록 하였는데,
기둥이 빈약한 반면 창은 터무니없이 널찍하다.
각 층의 지붕들은 처마가 가볍게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네 귀퉁이에는 큼직한 꽃 조각이 서 있어 부드러운 조화를 이룬다.
꼭대기는 불꽃무늬가 새겨진 큼직한 꽃봉오리 모양의 장식을 두었는데,
조각이 두터워서 인지 무거워 보인다.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灌燭寺 石造彌勒菩薩立像) - 보물 제218호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불상으로 흔히 ‘은진미륵’이라고 불리며 높이가 18m에 이르는데,
당시 충청도에서 유행하던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불상양식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머리에는 원통형의 높은 관(冠)을 쓰고 있고,
그 위에는 이중의 네모난 갓 모양으로 보개(寶蓋)가 표현되었는데,
모서리에 청동으로 만든 풍경이 달려 있다.
체구에 비하여 얼굴이 큰 편이며,
옆으로 긴 눈, 넓은 코, 꽉 다문 입 등에서 토속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양 어깨를 감싸고 있는 옷은 옷주름선이 간략화되어 단조롭다.
불상의 몸이 거대한 돌을 원통형으로 깎아 만든 느낌을 주며,
대형화된 신체에 비해 조각수법은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록에 의하면 고려 광종 19년(968)에 만든 관음보살상이라 전해지는데,
연대 고찰을 위해 참고할 만하다.
이 보살상은 경기·충청일대에서 특징적으로 조성되었던 토착성이 강한 불상으로,
새로운 지방적 미의식을 나타내고 있어 크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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