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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북리 군창지(雙北里 軍倉址)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3. 8. 13. 04:59
쌍북리 군창지(雙北里 軍倉址)
부소산성(扶蘇山城, 사적 제5호) 내의 동남부 가장 높은 위치에 해당되는 곳에 있는 군창지(軍倉址)는
1915년 이곳 지하에서 쌀, 보리, 콩 등 불에 탄 곡식이 발견됨으로써
백제시대 군량(軍糧)을 비축해 두었던 군수물자 창고터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른바 내관(內官) 가운데는 곡물사무를 맡은 곡내부(穀內部)와 창고사무를 맡은
내경부(內경部)·외경부(外경部) 따위가 있었는데, 대규모 국창(國倉)으로서의
구실을 한 것이 백제 말기의 수도인 부여에 있던 사비성의 동쪽 정상부에 있었다.
이 곳은 영월대(迎月臺)라 하여 넓고 평평한 광장인데,
민족항일기에 이곳에서 길이 약 70m, 넓이 약 7m, 땅속 깊이 47㎝ 정도의 창고유적이 발굴되었다.
이는 660년에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의하여 사비성이 공격을 받고 망할 때에 모두 불에 타버린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지금도 이 군창지 일대를 파보면 불에 곡식찌거기 등이 많이 나오고 있어 사비성이 함락될 때의 비극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한편, 이들 불에 탄 군량들은 백제시대 것이 아니고 조선시대 것이라는 설도 있다.
1981년과 1982년 두 차례에 걸쳐 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함으로써 건물터의 규모가 상세히 밝혀졌다.
건물의 배치는 ㅁ자 모양으로 가운데 공간을 두고, 동·서·남·북으로 배치하였는데
조선시대 초기에 들어와 대대적으로 건물을 다시 세웠음이 밝혀졌다.
이것은 백제시대부터 자리잡은 군창지를 다시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산4번지에 위치한 쌍북리 군창지(雙北里 軍倉址)는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09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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