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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소화(凌霄花)
    자연과 함께/꽃(花) 2014. 7. 7. 05:00

    능소화(凌霄花)

     

    능소화(凌霄花)는 꿀풀목 능소화과의 식물로 학명은 Campsis grandifolia(Thunb.)이다.

     

    낙엽활엽덩굴식물로 중국이 원산이며 길이 10m까지 자란다.

     

    빨판(흡반)을 가지고 있어서 고목, 담장이나 벽을 잘 타고 올라간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길이 방향으로 잘 벗겨진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홀수 우상복엽이고 소엽은 길이 3-6㎝로 7∼9개이며,

     

     달걀모양의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선모가 있다.

     

    꽃은 7∼9월에 원추화서로 나팔모양이며 지름 6-8㎝로 5~15개가 꼭대기에 나고 황홍색으로 핀다.

     

    열매는 삭과로 네모지고 끝이 둔하여 2개로 갈라지고 10월에 익는다.

     

    花(화)는 (능소화), 根(근)은 (자위근), 莖葉(경엽)은 (자위경엽)이라 하며 약용하며, 금등화, 릉소화라도 불린다.

     

     

    양지에서 잘 자라고 내한성은 약해 중부 이북지역에서는 월동조치가 필요하다.

     

    수분이 많고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생장이 좋다. 해안에서도 잘 자라며 공해에도 강하다.

     

     

    번식은 삽목(揷木), 분근(分根)에 의하고, 1년생 줄기를 20㎝내외로 잘라서 3월부터 7월 사이에 삽목하여 번식한다.

     

     

    (능소화의 전설)

     

    옛날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고 한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하고...
    결국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에 기거하게 되었는데
    하지만 빈은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긴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결국 상사병 내지는 영양 실조로 세상을 뜨게 되었고,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루어 지지 않았다.
    하지만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라고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이 그대로 시행했고,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 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바로 능소화이다.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 능소화.아무튼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 하고 한이 많은 탓일까,
    아니면 한 명의 지아비 외에는 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꽃 모습에 반해 꽃을 따다 가지고 놀면 꽃의 충이(꽃가루) 눈에 들어가 실명을 한다고 한다.
    한여름 오랫동안 눈으로만 감상할 수 있는 능소화. 사연을 알고나면 더욱 슬픈 능소화,

    주황색 꽃잎속에 아픈 상처를 숨기고 님을 기다리는 능소화!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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