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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꽃이 지는 훈화', 우리나라꽃 "무궁화(無窮花)"
    자연과 함께/꽃(花) 2014. 8. 7. 05:00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꽃이 지는 훈화'

    우리나라꽃 "무궁화(無窮花)"

     

    무궁화(無窮花)는 아욱과의 식물로, 대한민국의 나라꽃(국화)이다.

    학명은 '히비스쿠스 시리아쿠스 린나이우스'(Hibiscus syriacus linnaeus)이다.

     2~3m의 높이에 팔목 정도의 굵기로 자란다. 꽃잎은 길이가 4~10cm이며  달걀 모양으로 깊게 3갈래로 갈라져 있다.

    보통 5장으로 되어있는 것이 많으나, 일부 종에 한하여, 다수의 꽃잎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7월~9월에 꽃이 핀다.

    새벽에 꽃이 새로 피었다가 오후에는 오므라들기 시작하고 해질 무렵에는 꽃이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무궁화는 꽃으로도 으뜸임을 옛날 중국에서는 군자의 기상을 지닌 꽃이라 하여 예찬했고

    서양에서도 그들 이상의 꽃인 「샤론의 장미」(Rose of sharon) 라 하여 무척 사랑한다.

    무궁화의 원산지를 중국, 인도, 이란, 시리아 등지로 알지만 기원전 4세기 전국시대 후의 저작으로 알려진 지리서,

    산해경(山海經)에는 명확히 군자국을 지칭하며 근역(槿域)이라 했고

    무궁화는 '아침에 꽃이 피고 저녁에 꽃이 지는 훈화'로 소개되어 있다.

    유럽의 그리스에도 광범위하게 심어져 있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무궁화의 꽃말은 "섬세한 아름다움"과 "일편단심", "영원", "은근", "끈기"이다.

     

     

     

     

     

     

     

     

     

     

     

     

     

     

     

    무궁화 이야기


    고려 16대 예종왕 때 일어난 일입이다.
    예종 임금은 참으로 사랑하는 신하가 셋 있었다.
    세 신하를 똑같이 아끼어 벼슬도 똑같이 참판 벼슬을 내렸다.
    구 참판, 정 참판, 박 참판.

    그러나 신하들은 그렇지가 못하였다.
    어떻게 해서든지 예종 임금에게 더 잘 보이려고 하였다.
    더 잘 보이려고 하니, 서로 시기하고 헐뜯고 하였다.

    그러나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 구 참판만은 그렇지 않았다.
    마음이 비단결 같은 구 참판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할 때면, "쓸데없는 소리 마오.
    그 친구를 욕하면 내 얼굴에 침 뱉기요." 하고, 자리를 뜨곤 하였다.
    이러는 사이에 정 참판과 박 참판은 만나면 구 참판 이야기로 하루해를 보내는 것이었다.

    정 참판과 박 참판은 구 참판을 궁궐에서 쫓아내기로 서로 짠 것이다.
    없는 죄를 뒤집어씌웠다.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예종 임금은 그것을 사실로 믿었다.
    정 참판과 박 참판의 꾐에 넘어간 것이다.
    "네 마땅히 사형으로 다스릴 것이나, 경상도 땅으로 귀양을 보내노라. 종 하나를 붙여서....."
    임금님은 말끝을 맺지 못하였다.

    박 참판과 정 참판의 흉계인지 뒤늦게 알았으나 왕은 둘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안되었다.
    "전하!" 구 참판은 엎드려 울었다. 한 번 떨어진 명령은 어쩔 수 없는 것.
    그날로 구 참판은 귀양지에 끌려갔다.
    귀양지에 도착한 구 참판은 개성쪽으로 무릎을 꿇고 앉아 임금님 생각만 하였다.
    '나는 아무 죄도 없는 몸이다. 죄인은 정 참판과 박 참판이다.'
    혼자서 이렇게 생각하면서 구 참판은 외롭게 살았다.

    역적으로 몰렸으니 구 참판의 집안도 전부 망해 버렸다.
    부인은 종이 되어 끌려갔고, 아들 딸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소식조차 모른다.
    그렇지만, 구 참판은 임금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임금님에 대한 충성심은 날로 더해만 갔다. "전하, 만수무강하소서....."
    임금님을 향한 기도는 계속되었다.

    "참판님, 뭘 좀 드셔야죠? 이렇게 앉아 기도만 한다고 누가 알아주기나 한단 말입니까? !"
    먹쇠놈이 울면서 간청했지만, 구 참판은 눈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좀 드시와요? 이렇게 굶으시다가는 제명을 못사십니다. 제명을......"
    벌써 며칠째 굶고 있는 구 참판이다. 차라리 굶어 죽고 싶은 구 참판.
    마침내 가랑비가 내리던 밤, 구 참판은 숨을 거두었다.

    종 먹쇠는 양지바른 곳에 구 참판을 묻어주었다.
    다음해 봄 구 참판의 묘 앞에는 꽃이 피었다.
    그 꽃이 바로 우리나라의 국화, 무궁화이다.
    임금님을 사랑하던 마음이 빨갛게 달아서, 무궁화꽃 속은 빨간빛이 되고,
    구 참판의 죄없음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꽃잎은 하얀빛, 보랏빛 등으로 피어났다.
    무궁화의 꽃말은 일편단심 또는 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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