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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총림(曹溪叢林), 순천 송광사(順天 松廣寺)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4. 12. 8. 05:48
조계총림(曹溪叢林), 순천 송광사(順天 松廣寺)
한국의 삼보(三寶) 사찰 가운데 승보(僧寶) 사찰로서 유서 깊은 절이다.
송광사지(松廣寺誌)에 따르면 신라 말기에 혜린(慧璘)이 마땅한 절을 찾던 중,
이곳에 이르러 산 이름을 송광이라 하고, 절 이름을 길상(吉祥)이라 하였는데,
사찰의 규모는 불과 100여 칸에 지나지 않았고
승려의 수도 겨우 30∼40명을 넘지 못하였다.
처음에 이렇게 창건된 뒤 고려 인종(仁宗) 3년(1125)에 석조(釋照)가
대찰을 세울 뜻을 품은 채 세상을 뜨자,
1197년(명종 27) 승려 수우(守愚)가 사우(寺宇) 건설을 시작하였다.
3년이 지난 뒤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정혜사(定慧社)를 이곳으로 옮겨와
수선사(修禪社)라 칭하고, 도(道)와 선(禪)을 닦기 시작하면서, 대찰로 중건하였다.
조계종의 발상지로서 현재는 선수행(禪修行)의 도량이며,
조계총림(曹溪叢林)이 있는 곳이다.
순천 송광사는 2009년 12월 21일 사적 제506호로 지정되었다.
송광(松廣)이라는 이름에는 몇 가지 전설이 있다.
그 첫째는18명의 큰 스님들이 나셔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 절이라는 뜻이다.
곧 ‘송(松)은 十八(木)+公‘을 가리키는 글자로 18명의 큰 스님을 뜻하고
’광(廣)‘은 불법을 널리 펴는 것을 가리켜서
18명의 큰 스님들이 나서 불법을 크게 펼 절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보조국사 지눌 스님과 연관된 전설이다.
곧 스님께서 정혜결사를 옮기기 위해 터를 잡으실 때
모후산에서 나무로 깍은 솔개를 날렸더니
지금의 국사전 뒷등에 떨어져 앉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뒷등의 이름을 치락대(솔개가 내려앉은 대)라 불렀다 한다.
이 전설을 토대로 육당 최남선은 송광의 뜻을 솔갱이(솔개의 사투리)라 하여
송광사를 솔갱이 절이라 풀었다고 한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송광산 길상사(吉祥寺)였으며, 100여 칸 쯤 되는 절로
30~40명의 스님들이 살 수 있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절이었다고 한다.
그 뒤 고려 인종 때 석조(釋照) 대사께서 절을 크게
확장하려는 원을 세우고 준비하던 중 타계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후 50여 년 동안 버려지고 폐허화된 길상사가 중창되고
한국불교의 중심으로 각광받게 된 것은
불일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정혜결사가 이곳으로 옮겨지면서부터이다.
지눌 스님은 9년 동안(명종 27년 1197년~희종 원년) 중창불사로 절의 면모를 일신하고
정혜결사 운동에 동참하는 수많은 대중을 지도하여 한국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하였다.
송광사는 우리나라 불법승 삼보사찰의 하나이며 8대 총림의 하나이기도 하다.
8대 총림은 원래 5대 총림이던 것이 최근에 3개 총림이 추가된 것이다.
순천 조계산 송광사 조계총림(順天 曹溪山 松廣寺 曹溪叢林)
양산 영축산 통도사 영축총림(梁山 靈鷲山 通度寺 靈鷲叢林)
합천 가야산 해인사 해인총림(陜川 伽倻山 海印寺 海印叢林)
예산 덕숭산 수덕사 덕숭총림(禮山 德崇山 修德寺 德崇叢林)
장성 백암산 백양사 고불총림(長城 白巖山 白羊寺 古佛叢林)
대구 팔공산 동화사 팔공총림(大邱 八公山 桐華寺 八公叢林)
부산 금정산 범어사 금정총림(釜山 金井山 梵魚寺 金井叢林)
하동 지리산 쌍계사 쌍계총림(河東 智異山 雙磎寺 雙磎叢林)
송광사는 1969년 조계총림(曺溪叢林)이 되었다.
총림이란 승려들의 참선 수행 전문 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
부처님의 경전을 암송하고 명호를 부르는 칭명염불을 하는
염불원(念佛院)을 모두 갖춘 사찰을 뜻한다.
조계총림을 발족하면서 초대 방장(方丈)에 구산 큰스님을 추대하여
한국 불교의 동량을 키우는 새로운 정혜결사와 수선(修禪)의 도량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16 국사를 배출한 수행ㆍ정진의 도량으로서 승보종찰의 명성을 얻고 있다.
그러한 대도량으로서의 맥을 잇기 위한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전남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100 (신평리)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
순천 송광사지도(順天 松廣寺地圖)
1886년, 채색필사본, 106.1 78cm, 규장각 소장
순천 송광사의 연혁과 사적(事蹟), 법당(法堂) 등의 규모를 기록한
송광사 사적(松廣寺事蹟)에 실려있는 지도이다.
조계산의 봉오리들이 마치 꽃이 활짝 핀 것과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었고
산지의 절벽과 수목, 냇물이 회화적으로 묘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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