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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명소, 수성저수지국내 나들이/호수,저수지(湖水,貯水池) 2015. 6. 3. 05:06
대구의 명소, 수성저수지
수성저수지는 대구광역시의 동남부에 위치한 둘레 2km의 저수지로
일본인 미쓰사키 린따로(水崎林太郞)가 황폐한 수성들판을 옥토화하기 위하여
자기재산과 총독부의 지원을 받아 1924년 9월 27일 착공 이듬해 10월30일에 완공하였으며,
1939년 그가 사망하자 유언대로 수성못이 보이는 남쪽에 한국식으로 묻혀졌다.
이 곳을 도시근린 유원지로 개발하게 된 것은 1983년 동대구로와 연결되는 유원지 진입로를 확장하고
상가와 주변 불량건물을 정비하면서 유원지의 모습을 새롭게 하면서 부터이다.
또한 1986년 6월 우수와 오수 분리시설을 설치하였으며, 그해 12월 수성못바닥 준설(浚渫)공사를 하였다.
2007년 10월 16일 전국 최대의 수성못 영상음악분수시설이 준공되어 5월에서 10월까지 매일 2회 야간에 공연을 하여
새로운 전국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가로등과 벤치, 음수대, 파고라와 체력 단련장 등이 설치되어 있고,
보트와 각종 유기시설이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끞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2980 '국내 나들이 > 호수,저수지(湖水,貯水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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