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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엽수(七葉樹, Aesculus turbinata)자연과 함께/나무(木) 2017. 5. 14. 22:00
칠엽수(七葉樹, Aesculus turbinata)
칠엽수(七葉樹, Aesculus turbinata)
칠엽수(七葉樹)는 긴 잎자루 끝에 손바닥을 펼쳐 놓은 것처럼 일곱 개의 잎이 달리므로 칠엽수라고 부르며,
또 다른 이름으로 유럽에서는 마로니에(marronnier)라고 부른다.
가운데 잎이 가장 크고 옆으로 갈수록 점점 작아져 둥글게 모여 있다.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한 뼘 정도 되는 커다란 원뿔모양의 꽃차례가 나오며,
꽃대 한 개에 100~300개의 작은 꽃이 모여 핀다.
질이 좋은 꿀이 많으므로 원산지에서는 꿀을 생산하는 밀원식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칠엽수의 열매는 유럽에서 옛날부터 치질·자궁출혈 등의 치료약으로 사용해 왔으며,
최근에는 동맥경화증, 종창(腫脹) 등의 치료와 예방에도 쓰인다.
열매의 영어 이름은 ‘horse chestnut’, 즉 ‘말밤’이란 뜻이다.
원산지인 페르시아에서 말이 숨이 차서 헐떡일 때 치료약으로 쓰였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는 이야기와
가지에 잎이 붙었던 자리(葉痕:엽흔)가 말발굽 모양이라서 붙인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에 마로니에가 들어온 것은 20세기 초 네덜란드 공사가
고종에게 선물한 것을 덕수궁 뒤편에 심은 것이 처음이며,
서울 동숭동의 옛 서울대 문리대 캠퍼스에도 마로니에가 여러 그루 자라고 있다.
1975년에 서울대가 관악구로 옮겨가면서 이 자리에 마로니에 공원을 만들고
동숭동의 대학로 일대는 문화예술의 거리가 되었다.
시원시원한 잎과 마로니에라는 낭만적인 이름이 덧붙여져
서양인들은 그들의 노래에도 나올 만큼 좋아하는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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