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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의 시작, 입춘(立春)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0. 2. 3. 04:30
24절기의 시작, 입춘(立春)
입춘은 24절기의 시작으로 봄이 옴을 알리는 절기이다.
입춘이 되면 대문이나 기둥에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복을 바라는 글귀를 붙이는데,
이것을 입춘첩(立春帖) 또는 춘첩자(春帖子), 입춘방(立春榜), 입춘축(立春祝)이라고 한다.
입춘날 입춘시에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 번 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하며,
전라북도에서는 입춘축 붙이면 "봉사들이 독경하는 것보다 낫다"라고 하여 입춘에는 꼭 하는 세시풍속이었다.
입춘첩은 대개 정해져 있는데, 방문 위에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방 천정에는 ‘세재모년만사여의형통(歲在某年萬事如意亨通)’,
광에는 ‘개문만복래 소지황금출(開門萬福來 掃地黃金出)’을 써 붙이며,
대문에는 한지를 마름모꼴로 세워 큰 글자로 용(龍), 호(虎)를 한자씩 써서 좌우에 붙인다.
입춘축에 주로 쓰이는 글귀는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곧 "입춘에는 크게 좋은 일이 생기고, 새해에는 기쁜 일이 많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이다.
또 "산처럼 장수하고, 바다처럼 부유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의 수여산(壽如山) 부여해(富如海),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온갖 복이 들어오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의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개문백복래(開門百福來)' 같은 것도 있다.
입춘 세시풍속 가운데는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도 있다.
적선공덕행이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을 꼭 해야 한 해 동안 액(厄)을 면한다고 믿은 것이다.
立春大吉(입춘대길)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建陽多慶(건양다경)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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