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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화성의 장용외영 표석(壯勇外營 標石)
    수원사랑/수원화성(水原華城) 2020. 8. 26. 04:13

    수원화성의 장용외영 표석(壯勇外營 標石)

     

    수원화성을 답사하다보면 성벽에서 펄럭이는 깃발과 중간중간에 서있는 표석을 볼 수 있다.

    깃발은 방위에 따라 팔달문 주변 남쪽 구간은 붉은색, 장안문 주변 북쪽 구간은 검은색,

    창룡문 주변 동쪽 구간은 파란색, 화서문 주변 서쪽 구간은 흰색이다.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 방향에 따라 오방색 깃발을 배치했다.

    깃발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화성전도 6폭 병풍과 12폭 병풍 등

    그림 속에는 4대문과 4개의 각루에 깃발을 그렸다.

    화성전도 6폭 병풍의 그림이 12폭 병풍보다 정밀한데 4대문은 방향에 따라

    오방색에 맞춰 깃발을 세웠고 각루에도 방향에 따라 깃발을 세웠다.

    각루에 세운 깃발을 각기(角旗)라 하고 하나의 깃발에 두 색을 사용했는데

    동북각루의 경우 깃발의 위쪽은 파란색 아래쪽은 검정색이다.

    동남각루의 경우 깃발의 위쪽은 파란색 아래쪽은 붉은색이다.

    각기의 형태와 색은 정조대왕 능행반차도와 화성능행도 8폭 병풍 중 환어 행렬도에도 나온다.

    화성성역의궤에 깃발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표석의 위치와 용도를 유추할 수 있는 기록은 있다.

    화성성역의궤 권 2 '부근 다섯 읍의 군병을 합치는 데 따르는 절목'에서

    각 성의 위장이 4대문에 대해 파수하는 법을 명시했는데,

    여기에 장용외영 5위 병사들 배치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나온다.

    장용외영 5위의 군사편제를 보면 4대문을 중심으로 전부(前部), 좌부(左部), 중부(中部),

    우부(右部), 후부(後部) 순서로 되어있고, 전.후의 방향도 기록되어 있다.

     

    화성행궁에서 봤을 때 정확히 동쪽인 봉돈을 기준으로,

    팔달위(八達衛)와 화서위(華西衛)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전면이 되는데,

    팔달문과 화서문을 성 안쪽에서 바라볼 때 좌측이 전부 우측이 후부가 된다.

    창룡위(蒼龍衛)와 장안위(長安衛)는 시계방향으로 전면이 되는데,

    창룡문과 장안문을 성 안쪽에서 바라볼 때 우측이 전부가 되고 좌측이 후부가 되는 것이다.

    팔달위 뒤가 화서위고, 창룡위 뒤가 장안위다.

    팔달위와 창룡위는 봉돈 옆에서 머리를 맞대고

    화서위와 장안위는 북포루 옆에서 꼬리를 맞대고 있는 것이다.

    팔달위장은 문에 있고 우부와 후부의 2부는

    오른쪽을 향하여 벌려 서서 서남쪽 암문(西南暗門)의 서쪽 제2첩(堞)에서 그치며

    전부와 좌부와 중부의 3부는 왼쪽을 향하여 벌려 서서 봉돈의 북쪽 제5첩에서 그친다.

    창룡위장은 문에 있고 전부, 좌부, 중부의 3부는

    오른쪽을 향하여 벌려 서서 봉돈(烽墩)의 북쪽 6첩에서 그치며,

    우부와 후부의 2부는 왼쪽을 향하여 벌려 서서 동쪽 암문(東暗門) 동쪽의 제9첩에 이른다.

    장안위장은 문에 있고 전부, 좌부, 중부의 3부는

    오른쪽을 향하여 벌려 서서 동쪽 암문 동쪽의 제8첩에서 그치며,

    우부와 후부의 2부는 왼쪽을 향하여 벌려 서서 북쪽 포루(北鋪樓)의 동쪽 제1첩에서 그친다.

    화서위장은 문에 있고 전부, 좌부, 중부, 우부의 4부는

    왼쪽을 향하여 벌려 서서 서남쪽 암문의 서쪽의 제3첩에서 그치며,

    후부의 1부는 오른쪽을 향하여 벌려 서서 북쪽 포루의 동쪽 모퉁이에서 그친다.

    현재 수원화성에 남아있는 표석의 위치와 명문을 고증해보면 팔달위와 화서위 등

    부대 사이의 경계표석과 부대 내에서 부대 위치를 표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창룡위의 예를 들자면 창룡위에는 전부, 좌부, 중부, 우부, 후부가 있는데

    '창룡위 전부'는 팔달위 전부와 만나는 경계에 있고 '창룡위 좌부', '창룡위 중부',

    '창룡위 우부'는 부대 내에 있고 '창룡위 후부'는 '장안위 전부'와 만나는 경계에 있는 것이다.

    수원화성에는 봉돈 옆 1개, 서남암문 위에 1개 등 경계표석 2개와, 팔달문 위 2개,

    동일포루 앞 1개, 창룡문 옆 1개, 북암문과 동북포루 사이에 있는 1개 등

    부대 위치 표석 5개를 합쳐 총 7개의 표석이 남아있다.

    표석 글씨는 정조대왕이 선호했던 안진경체에 바탕을 둔 서체로

    수원화성의 팔달문 현판, 지지대, 축만제 등 18세기 금석문 글씨와 유사한 것으로 봤을 때

    표석이 세워진 것도 수원화성 축성 후 바로 세워졌을 것으로 보인다.

    수원화성에는 경계표석 4개, 부대 위치표석 12개 등 총 16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7개가 남아있으니 9개는 사라진 상태이다.

    수원화성이 복원되기 전에 성 주변에서 집을 지을 때

    성돌을 가져다 주춧돌 등으로 사용한 경우가 많다.

    수원화성을 답사하면서 주변에서 표석이나 성돌을 잘 찾아보자.

     

    메인 | 수원시 인터넷신문 (suwon.go.kr)

    http://news.suwon.go.kr/

    - e수원뉴스 시민기자 한정규 -

     

     

     

    창룡위전부두국(蒼龍衛前部頭局)

     

     

    팔달위중부미국(八達衛中部尾局)

     

     

     

    장안위좌부(長安衛左部)

     

     

    장안위좌부

     

     

    장안위전부두국(長安衛前部頭局)

     

     

    팔달위전부(八達衛前部)

     

     

    팔달위우부(八達衛右部)

     

     

    팔달위후부미국(八達衛後部尾局)

     

     

    팔달위후부미국

     

     

    화서위후부미국(華西衛後部尾局)

     

     

    화서위전부두국(華西衛前部頭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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