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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을 수호하는 ‘비사문천(毘沙門天, Vaisravana)’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20. 6. 15. 22:49
북방을 수호하는 ‘비사문천(毘沙門天, Vaisravana)’
힌두교·자이나교·불교 설화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재보의 신
사천왕 중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루어져야 할 인물이
북방의 수호신 비사문천(毘沙門天)-쿠베라(Kuvera)다.
원래 인도의 호세신(護世神)은 인드라(Indra), 아그니(Agni), 바루나(Varuana),
야마(Yama), 소마(Soma) 등으로 이들은 차례대로 동서남북 사방을 수호하였다.
그러다가 북방 수호 기능이 비사문천에게 위임된다.
불교에서는 이들 호세 신을 그대로 끌어들이지 않고
비사문천을 중심으로 나머지 세명의 천왕을 탄생시킨다.
사천왕은 비사문천을 중심으로 인도의 호세 신을
불교식으로 재편성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원래 비사문천은 인도 고대 신화(『아타르바 베다』)에서는
암흑계를 다스리는 악령의 수장으로 군림하였다.
또 어느 전설에 의하면 그는 해양과 하천의 신으로 활약상은 그리 대단치 못했던 모양이다.
이러한 그가 서사시 시대에 접어들어 면모를 일신한다.
인도의 대표적인 서사시 『마하바라타』에서는
그가 재보을 관장하는 쿠베라(Kuvera)로 등장하며,
2만 년의 고행 끝에 창조신 브라마의 은총으로 북방을 지키는 수호신이 된다.
결국 그는 북방 히말라야의 카일라스 산에 거주하면서
재보와 복덕을 관장하며 북방을 수호하기에 이른다.
호법신(護法神)이니 복덕신(福德神)이니 시재천(施財天)이니 하는
그에 따라다니는 이름이 그 정황을 잘 말해준다.
인도 북방은 이민족의 주요 침공 루트이다.
맨 처음 알랙산더 대왕이 그곳으로 침입해 들어왔으며,
그 다음으로 스키타이족인 훈족이 쳐들어오는 등,
북방은 고대 시대에 인도로 통하는 관문이었기에 그 지형적 특성에서 매우 중요시되었다.
이러한 이유에서 쿠베라는 재보의 신일뿐더러 북방 수호의 선신으로서
일반 민중으로부터 존경과 숭배의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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