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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미(鴟尾) - Ridge end ornamental tiles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0. 7. 31. 21:40
치미(鴟尾) - Ridge end ornamental tiles
치미는 망새라고도 하는데, 사찰이나 궁궐 건물의 용마루 양쪽 끝을 장식하는 특수기와이다.
치미는 지붕에 얹어서 웅장하게 보이는 용도 외에
재앙을 피하기 위한 벽사적(僻邪的)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새 꼬리 형태의 치미는 하늘의 신과 지상의 인간을 연결하는
강녕(康寧)사상이 내포되었다는 설이 있다.
치미는 중국 후한 대에 반우(反羽)라고 불린 기록이 처음으로 보이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고구려 벽화고분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실물로는 고구려 지역에서 원오리사지, 정릉사지, 안학궁지 등에서 출토된 예가 있고,
백제지역에서는 공주, 부여, 익산지역의 사찰터에서 출토되었는데,
그중 부소산 서복사지와 익산의 미륵사지 동원승방지,
연못지 출토 치미가거의 완전한 형태로 복원되었으며,
신라지역의 치미로는 황룡사지와 안압지 출토 치미가 복원되었고,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치미가 사용되었다.
이 치미는 동원 승방지에서 출토되어 복원되었는데 백제시대 치미로 보여진다.
치미는 아래 위가 뉘어진 2단 구조를 하고 있다.
몸통 부분에는 머리에서부터 종대까지 새의 깃털을 표현한 듯한 방사형의 층단이 전면에 나 있고,
종대부의 층단 내에는 물고기 비늘모양이 반타원형 무늬로 장식되어 있다.
후미 깃 끝마다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와 같은 구멍은 꼬리와 배 등에도 있으며
구멍에는 장식품을 꽂았던 것으로 보인다.
새의 날개 모양으로 장식된 몸통 및 종대부는 활처럼 힘차면서도 그 선이 유연한데,
이는 버선코 같은 꼬리 끝과 함께 우아함을 더하고 있다.
전시된 치미의 크기는 높이 99cm, 길이 85cm, 머리너비 28cm, 후미 깃의 길이 53cm이다.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전라북도 익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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