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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홍(映山紅)
    자연과 함께/꽃(花) 2021. 4. 20. 20:21

    영산홍(映山紅)

     

    영산홍이란 ‘붉은 꽃이 산을 덮을 정도로 아름답다’라는 뜻이다.

    영산홍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나무로 많은 원예품종이 있고

    꽃 색은 붉은색·흰색·분홍색 등 다양하다.

    흔히 영산홍이라 부르는 나무의 공통적인 특징은

    붉은빛이 두드러지게 맑고 깨끗하여 보는 이의 가슴에 선명하게 남는다.

    꽃잎은 서너 개로 갈라져 아랫부분이 붙어있는 통꽃이다.

    꽃이 필 때 잎이 자라며 꽃은 한 장 한 장 떨어지지 않고

    깔때기 모양의 꽃잎이 한꺼번에 떨어진다.

    그리고 꽃이 있던 자리에는 암술만 남는다.

    영산홍을 왜철쭉, 일본철쭉이라 부르는데 영산홍의 자생지는 물론

    언제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자라게 되었는지 알려진 것이 없다.

    옛 문헌을 보면 고려 시대 목은 선생의 문집인 『목은고(牧隱藁)』에도 영산홍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강희안의 『양화소록(養花小錄)』에는 일본이 일본 철쭉을 조공으로 보내왔다는 기록이 있다.

    또 『보산세고』에는 일본이 조선에서 철쭉을 가져갔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시대 민가에서는 안채에 있는 화계 맨 아래에는 어김없이 심어 가까이했고,

    조선 역대 왕 중에 인조는 영산홍을 너무 좋아해서 정사를 돌보는 데

    소홀할까 봐 중신들이 궁 안에 있는 이 꽃나무를 베어냈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즐겨 심고 가꾸는 영산홍이 기록처럼 적어도 조선왕조 이전에

    일본에서 수입된 꽃나무인지, 아니면 우리의 산에 흔히 자라는 산철쭉이나

    철쭉을 말하는 또 다른 이름인지 명확히 알 수가 없다.

    그래서 토종 영산홍도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의견이 있지만,

    우리나라에 자생하던 여러 철쭉 가운데 빛이 두드러지게 선명한 것을

    집 가까이 심었는데 이것이 퍼져나갔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옛 기록을 보면 진달래, 양철쭉, 산철쭉, 영산화, 두견화 등

    여러 이름을 혼동하여 쓰기도 하고 구별하여 쓰기도 한다.

    이는 영산홍을 키우는 일본과 중국도 마찬가지다.

    영산홍과 같은 과에 속하는 진달래는 단일품종이지만

    영산홍이 속해 있는 철쭉류는 품종들이 무척 다양하다.

    그중 빛깔과 몇 가지 특색에 따라 크게‘고려영산홍’,

    ‘궁중영산홍’, ‘조선영산홍’, ‘자산홍’, ‘다닥영산홍’으로 나눈다.

    ‘고려영산홍’은 반낙엽성으로 전체적으로 털이 많고, 꽃잎, 가지, 잎, 꽃받침에 털이 많다.

    가지 끝에 꽃눈이 달리고 한 개 꽃눈에서 3~4개의 꽃봉오리가 나온다.

    잎보다 먼저 피고, 주홍색이며 꽃 안을 들여다보면 자줏빛 반점이 있고,

    수술의 꽃밥 역시 자줏빛이다.

    ‘궁중영산홍’은 고려영산홍과 거의 비슷하나 꽃이 조금 작고,

    꽃눈은 한 개이고, 한 개의 눈에서 2~3개의 꽃봉오리가 피고, 반 상록성이다.

    ‘조선 영산홍’은 앞이 두 영산홍이 자줏빛인 데 비해 짙은 분홍색이다.

    ‘자산홍’은 잎끝이 뾰족하지 않고, 둥글며 자주색이다.

    ‘다닥영산홍’은 한 가지 끝에 아홉 개의 꽃송이가 달려구봉화라는 별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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