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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 보원사지 5층석탑(瑞山 普願寺址 五層石塔) - 보물 제104호
    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5. 14. 20:05

     

    서산 보원사지 5층석탑(瑞山 普願寺址 五層石塔) - 보물 제104호

     

    통일신라~고려초의 전형적인 석탑양식이다.

    목조탑파에서 석조탑파로 변환되는 과정의 형식이며

    아래층 기단에 사자상을, 위층 기단에 팔부중상(八部衆像)을 새긴 것이 특이하다.

    기단부에 우주(隅柱), 탱주(撑柱)를 세웠고 탑신부 1층 밑에 받침돌 한 장을 끼워 넣은 것과

    옥개석의 물매가 평활하며 끝이 살짝 들어 올려진 것 등이 백제계 양식이다.

    또한 옥개석 받침을 4층으로 한 것은 신라계 양식을 가미한 것으로

    백제지역에 신라 이후 세워지는 석탑의 공통된 양식이다.

    이 탑은 전체적으로 미려하고 경쾌하며 안정감이 있다.

    상륜부에는 긴 찰주(擦柱)만 남아있지만 1945년 광복 전까지

    아름다운 복발(覆鉢), 앙화(仰花), 보륜(寶輪), 보개(寶蓋), 수련(水煙),

    용차(龍車), 보주(寶珠) 등의 부재(部材)가 완전하게 있었다고 한다.

    1968년 해체 복원 시 사리 내갑(內匣), 외갑, 사리병, 납석소탑 등이

    출토되어 부여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150

     

     

    팔부신중(八部神衆), 팔부중상(八部衆像)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여덟 신장(神將)이란 뜻으로

    팔부신장(八部神將)이라고도 하는데, 사천왕의 권속이다.

    팔부(八部)는 천(天), 용(龍), 야차(夜叉), 건달파(乾闥婆), 아수라(阿修羅),

    가루라(迦樓羅), 긴나라(緊那羅), 마후라가(摩睺羅迦)이다.

    이 팔부(八部)는 모두 사람의 육안(肉眼)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명중팔부(冥衆八部)라고 하기도 하며,

    그 외 팔부중(八部衆) 또는 천룡팔부(天龍八部)라고도 한다.

    팔부신중은 본디 인도 고대시기의 불교 성립 이전부터 있었던 여러 신들이었는데,

    불교에 수용되어 불법과 불국토(佛國土) 수호의 역할을 담당했다.

    팔부신중은 법화경(法華經)을 비롯한 무량수경(無量壽經)· 대반야경(大般若經) 등

    여러 경전에 설명되어 있으므로 그 성립은 비교적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고대 인도 신들의 모습이었던 팔부신중은 서역(西域)을 거쳐 중국과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점차 투구와 갑옷을 입은 무장(武裝)한 모습으로 정형화되었다.

    특히 건달바는 사자관(獅子冠)을 쓰고 손에는 삼차극(三叉戟)을 들고 있으며,

    아수라는 다면다비상(多面多臂像)이며,

    긴나라는 사람의 머리에 새의 몸과 날개를 가진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팔부신중상은 보통 무장형으로 자세나 지물(持物)에 일정한 규범이 없이

    석탑의 기단부나 불화 등에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통일신라시대의 석굴암에 조각된 팔부중상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① 천(天;Deva) :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삼계(三界)에 걸친

    27천 가운데 수미산(須彌山) 정상에 있는 도리천(姦利天 ; 33天)을 말한다.

    제석천(帝釋天;Indra)이천계의 왕이다.

    천의 상은 인도의 데바(Deva) 신으로 불교의 팔부신중상의 하나로 자리한다.

    석굴암의 천 상은 두광은 화염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두 손은 가슴께에서 수인을 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옷주름이 두껍게 표현되어 있다.

     

     

    ② 용(龍;Naga) : 물 속에 살며 바람과 비를 오게 하는 호국의 선신(善神)으로,

    팔대용신(八大龍神) 등이 있다.

    석굴암에서는 머리에 용을 두르고 있으며 왼손에는 보주를 쥐고 있다.

     

    ③ 야차(夜叉;Yaksa) : 고대 인도에서는 악신으로 생각했으나 불교에서는 사람을 도와

    이익을 주며 불법을 지키는 신으로, 천(天)야차 . 지(地)야차 . 허공(虛空)야차가 있다.

    석굴암에서는 머리 위에 사자를두르고 있으며, 가슴께는 밧줄을 감고 있는 입상의 형태이다.

     

    ④ 건달바(Gandharva) : 인도 신화에서는 천상의 신성한 물인 소마(soma)를 지키는 신이지만

    불교에서는 제석천계의 아악(雅樂)을 관장하는 신이다.

    향을 먹고 산다 하여 식향(食香)이라고도 한다.

    석굴암에서는 왼손에는 검을 들고 있고, 오른손에는 군지(軍持, 淨水를 담은 용기)를 들고 있다.

     

    ⑤ 아수라(阿修羅;Asura) : 인도 신화에서는 다면(多面) . 다비(多臂),

    즉 얼굴과 팔이 많은 악신이었으나불교에서는 조복(調伏)을 받아 선신의 역할을 한다.

    싸움을 잘하므로 수라장,수라의 싸움 같은 말이생겨났다.

    석굴암에서는 현재 머리와 발 부분의 부재는 결실된 형태로 남아있으나,

    3면의 얼굴과 여섯개의 팔의 특징은 잘 남아 있다.

    옷주름은 가벼운 천을 두른 형태로 표현되어 있다.

     

    ⑥ 가루라(迦樓羅;Garuda) : 새벽 또는 태양을 신격화한 상상의 새로 금시조(金翅鳥)라고도한다.

    밀교에서는 대범천(大梵天). 대자재천(大自在天) 등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화현(化現)한 새라고 한다.

    인도의 새벽 태양의 신이 불교에서 불법을 설하는 곳의 수호신으로 표현되는 신중상이다.

    석굴암에서는 두터운 옷을 입고 신을 신고 있는 입상으로 표현되었다.

    왼손에는 삼지창을 쥐고 있고, 두 귓가에는날개 모양이 분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들은 본실의 조각들보다 후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⑦ 긴나라(緊那羅;Kimnara) : 본래 악사(樂士)의 기능을 담당한 신이었다가

    팔부신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군복을 입은 모습에 왼손에 삼차극 무기를 들고 있으며

    머리를 기른 상으로 단정한 형태로 서있다.

    사람은 아니나 부처를 만날 때는 사람의 모습을 한다.

    가무(歌舞)의 신으로,말(馬〕의 머리로표현되기도 한다.

     

    ⑧ 마후라가(摩睺羅迦:Mahoraga) : 뱀을 상징하는 신으로 땅속의 마귀를 진압하는 신중이다.

    석굴암에서는 오른손으로 칼을 들고 있고,

    왼손은 자연스레 구부려서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고 있다.

     

     

    팔부신중 방향

     

    동면 – 긴나라(緊那羅, 向左像), 마후라가(摩睺羅迦, 向右像)

    서면 – 천(天, 向左像), 가루라(迦樓羅, 向右像)

    남면 – 아수라(阿修羅, 向左像), 건달바(乾闥婆, 向右像)

    북면 – 야차(夜叉, 向左像), 용(龍, 向右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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