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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책(Book of Life)
    국내 나들이/천주교(天主敎) 2021. 5. 21. 19:19

    생명의 책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께 충실하고자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은

    이 곳 성지에 함께 모인 여러분께 주님 안에서 한 형제로서 따뜻한 인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한국 순교자들의 사랑의 증언은 비단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그 너머에까지 축복과 은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많은 다양한 문화가 생겨난 이 광활한 대륙에서, 교회는 유연성과 창의성을

    발휘하여 대화와 열린 마음으로 복음을 증언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없습니다.

    공감하고 진지하게 수용하는 자세로, 상대방에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열 수 없다면 진정한 대화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의식하고 다른 이와 공감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대화의 출발점이라 하겠습니다.

    자유롭게 열린 마음으로 의미 있는 대화를 하려면 우리 자신은 누구이며,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하셨는지,

    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대화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 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진정한 대화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우리의 분명한 정체성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됩니다.

    다른 이들이 하는 말을 듣는 것만이 아니라, 말로 하지는 않지만 전달되는 그들의 경험,

    희망, 소망, 고난과 걱정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대화는 마음과 마음이 소통하는 진정한 만남을 이끌어 냅니다.

    다른 이들의 지혜로 우리 자신이 풍성해지며 마음을 열고

    다른 이들과 함께 더 큰 이해와 우정,연대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 안에서 우리와 같은 사람이 되셨고,

    우리와 함께 사셨으며, 우리가 하는 말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2012년8월17일

    이곳 해미순교성지에서 이루어진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생명의 책(Book of Life)

     

    재료 : 스테인리스 스틸(stainless steel) 헤어라인

    규격 : L 4,000mm × B 3,000mm × H 450mm

    제작연도 : 2004

     

    생명의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2014. 8. 14 ~ 8. 18)이 이곳 해미순교성지에서 이루어진

    아시아 주교들과의 만남에서 말씀하신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남기기 위한 조형물이다.

    작품 속에 심겨진 호야나무(회화나무, 槐木)는 과거 천주교 박해의

    아픔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미래의 가능성을 염원하고자 하였다.

     

    충남 서산시 해미면 성지1로 13 (읍내리) 해미순교성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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