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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미정 현판(杭眉亭 懸板)
    수원사랑/축만제(祝萬堤) 2021. 7. 11. 20:14

    2019년 12월에 새롭게 제작 설치한 항미정 현판

    근당 양택동(槿堂 梁澤東) 선생의 글씨

     

     

     

    항미정(杭眉亭) - 수원시 향토유적 제1호

     

    항미정은 축만제(서호)에 있는 정자로 순조 31년(1831)

    당시 화성유수였던 박기수(朴綺壽, 1774~1845)가 현재의 자리에 건립하였다.

    박기수는 1831년 2월 21일 화성유수에 임명되어

    이듬해 1832년 윤 9월 4일 대사헌으로 이임하기까지 11개월간 재임하면서

    항미정을 창건하였을 뿐만 아니라 화성지(華城誌)를 편찬하기도 하였다.

    항미정이라는 이름은 중국 시인 소동파(蘇東坡)의 시구(詩句)에

    "서호(西湖)는 항주(杭州)의 미목(眉木)과 같다"라고 읊은 데서 그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항미정의 구조는 남북으로 ㅡ자형 4칸과 전퇴(前退)가 있는 건물을 기본구조로 하고,

    북쪽 끝에서 서쪽으로 2칸의 공랑(公廊)을 붙였고,

    남쪽 끝에서 동쪽으로 1칸의 마루칸을 내어 달았다.

    항미정은 1908년 10월 2일 순종황제가 기차를 타고 수원 능행(陵幸)을 하였을 때,

    융건릉 참배 후 서호 임시정거장에 도착하여 축만제 둑길을 지나

    항미정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쉬었던 유서 깊은 정자이기도 하다.

     

     

     

    이토 히로부미 수원방문기념사진(伊藤博文 水原訪問記念寫眞)

     

    1907년(광무 11년) 3월 26일 수원 권업모범장(勸業模範場, 현 농촌진흥청) 인근의

    항미정(杭眉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1841~1909)와 그 일행들이 찍은 기념사진이다.

    초대 조선통감(朝鮮統監)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을 무력으로 장악한 군부 실세인

    조선총독(朝鮮總督) 하세가와 요시미치(長谷川好道, 1850~1924) 육군대장을 전별하기 위해

    수원에 내려와 권업모범장, 수원공립보통학교(水原公立普通學校, 현 수원신풍초등학교),

    삼일여학교(三一女學校, 현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를 시찰하였다.

    이후 이토 히로부미는 1909년 6월 14일 조선통감 임기를 마치고

    그해 10월 26일 중국의 하얼빈역(哈爾濱站)에서 독립운동가 안중근에게 저격돼 죽었다.

     

    1907년 병합기념조선사진첩(倂合記念朝鮮寫眞帖) - 수원 광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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