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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서울농대 실험목장 유우사
    수원사랑/휴식공간 2021. 7. 21. 20:17

    옛 서울농대 실험목장의 사일로(silo)

     

    사일로는 가축들이 먹을 수 있도록 사일리지(약간 발효시킨 사료를 말하며,

    풀로 만든 경우는 헤일리지라고 함)를 만들어 저장하는 밀폐 공간을 말한다.

    사일리지 재료는 호숙기~황숙기 옥수수가 가장 좋고,

    목초, 수수, 귀리, 호밀 등을 발효시켜 만든다.

    사일리지(엔실리지, ensilage)는 우리말로 매초 또는 담근먹이라고 한다.

    목초나 사료작물을 사일로에 저장하고 혐기성 젖산발효를 시킨 다즙질 사료이다.

    겨울철이 긴 우리나라에서 매우 적합한 조사료의 저장 및 공급형태이며,

    유산균을 증식시켜 다른 불량 균들의 증식을 억제함으로서 저장성이 부여된 사료이다.

    발효손실, 삼출액의 손실 등을 줄이기 위해 재료의 수분함량이 가장 중요하다.

    젖산발효는 공기가 들어가면 산소에서 부패발효가 일어나기 때문에

    혐기적 유산균발효를 위해 밀봉(密封)과 답압(踏壓)을 철저히 해야 한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탑동 540-2 탑동시민농장

     

     

     

     

    옛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실험목장의 젖소 사육공간(유우사)을

    문화적 삶을 위한 다양한 시도(Try)가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재조성하였습니다.

     

     

     

    2018년,

    서울대 농대 부속실험목장 앞에

    다소 떨리는 마음으로 그 앞을 서성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단순한 동물 사육을 넘어 여러 실험과 연구가

    있었기에 더욱 비밀스럽게 여겨졌던 곳

    그 문이 사진마음터 회원들에게 처음 열리는 날이었다.

     

    어두운 건물 안으로 첫 발을 디딜 때의 긴장감이란

    낯선 시선들에 흥분해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조차

    어디선가 들리는 작은 소리에 소스라쳐 놀라기도 했다.

    어두움과 낡음, 쾌쾌한 시간의 흔적들만이 존재했던 곳

    그러나 한 걸음 한 걸음을 더할 때마다

    낡고 더럽고 버려진 시간 그 너머에 동물들의 생활, 목장의 풍경

    그곳에서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고 열정을 쏟았을

    사람들의 애환과 발자취도 엿볼 수 있었다.

     

    캄캄한 어두움과 빛이 함께 어울리듯

    더럽고 외면당하고 비밀스럽던 그곳에

    아름다운 흔적들이 있었음을 사진을 통해 전하고 싶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쉼과 여유를 주는

    시민농장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더욱 의미 있는 곳으로 발전하기를 바래 본다.

     

    양혜영

     

     

     

    농장을 빙 둘러보며 잠시 그곳의 옛 풍경을 상상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는 목장의 본관과 육가공실,

    학생 숙사와 연구원의 사택, 닭을 키우던 육성계사가 있었다.

    입구에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물은

    각종 동물을 실험하는 종합실험축사와 동물유전공학실로

    각종 동물들의 시설이 함께 있던 곳이다.

     

    그 외 최신시설을 갖추었던 우사. 농기계창고, 사료보관소,

    개방우(소)사, 돈(돼지)사, 계(닭)사 등이 따로 있었고

    동물들이 쉼을 얻었을 넓은 들판과

    동물들의 분뇨처리장도 크게 관리하고 있었다.

    학생 숙사가 멀지 않음에도 숙직을 하는

    관리동이 축사 옆에 따로 있던 걸 보면 직원들의 수고와

    노고, 열정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었다.

    입구와 가장 멀리는 서둔야학당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양혜영

     

     

     

    수원이 고향인 내게 서울 농대란 단어는

    범접할 수 없는 곳이자 아득한 꿈이였다.

    어릴 적 농대 근처를 지나가노라면

    우거진 나무 사이에 우뚝 서있는 건물은

    멋지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스산한 2월에 마른 낙엽을 밟으며 만난 건물은

    2003년에 서울로 이사한 후 10년 넘게 방치되어 황량하기만 했다.

    그렇게 시작된 촬영은 뜨거운 여름까지 계속되었고

    황량하기만 했던 건물은 추억을 담는 정겨운 장소가 되었다.

    빛바랜 칠판에 적혀있는 뜻 모를 낙서들

     

    어두컴컴한 연구소에 걸려있는 빛바랜 일지

    찢겨진 비닐 사이로 보이는 파란 물뿌리개

    떨어질 듯 흔들거리는 110볼트 전기콘서트 등

    곳곳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흔적을 통해

    그 옛날 분주했던 학교의 일상이 눈에 그려지고

    시간을 초월한 또 다른 세상이 보이는 듯 했다.

    삐걱거리는 문소리에도 가슴이 철렁했던 장소가

    이제는 반갑고 친근한 곳으로 바뀌었다.

    다시 찾아갈 수 있다면 조금 더 찬찬히

    추억의 이야기를 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유희숙

     

     

     

     

    실험목장 AGIT

     

    옛 서울대학교 농생명고학대학 부속실험목장을 리모델링하여 조성한

    문화도시 수원의 거점공간입니다.

    실험공간 A(옛 육가공 실습실), G(옛 사료통), I(옛 트렌치 사일로),

    T(옛 유우사)의 4개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유로운 공간실험이 가능한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아지트(AGIT)와 같은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험공간 T

    1967년 ICA(미국 국제협력처)의 원조를 받아 지은

    유우사(乳牛舍, 젖소 사육공간)를 리모델링하여 조성한 거점공간 입니다.

    지붕과 벽체는 철거하고 철골 구조물과 바닥을 보존하여 열린 구조의 공간을 조성하였습니다.

    문화적 삶을 위한 다양한 시도(Try)가 가능한 열린 문화공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험목장 연혁

    1937. 04. 수원고등농림학교 수의축산과 신설 및 부속목장 설치

    1950. 6.25 전쟁으로 인한 건물 및 시설 파괴

    1967. 한우사, 개방우사, 번식돈사, 종합축사, 육성계사 신축

    1968. 목장 본관 신축(유가공, 육가공, 실습실 포함)

    1987. 07 트렌치 사일로 설치

    1994. 11. 종합실험축사 준공

    2003. 08.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관악캠퍼스로 이전

    2019. 실험목장 AGIT 및 탑동시민농장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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