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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유언일상생활속에서/사람사는 현장 2021. 11. 30. 22:14
하늘로 오르심이여
영롱한 빛으로 성스러운 정경이셨노라
하늘에서 내려와 인간애의 고귀한 뜻을
정겹게 누리시다가 하늘로 오르심이여
돌아가심은 마음먹은바 원만히 이루시고
처음 왔던 길로 다시금 되돌아 가심이니
어질게 누려오셨던 흔적만 곱디곱습니다.
- 병신년(2016년) 영롱한 봄빛아래 한벗 남창우 -
황홀한 유언
꿈을 꾸셨는지
환시를 보셨는지
투병 중인 구순의 수녀 어머니
둘러앉은 자녀들에게 들려주신
생생하게 황홀한 유언의 말씀
“내가 본 눈부시게 아름다운
삿갓집이 있는데
성모님도 계시고 예수님도 계셨다.
가지각색의 꽃들도 제 색깔이
어찌 그리 눈부시게 고운지...”
사업을 하는 아들을 향하여
지금 막 벙그는 핑크색
장미꽃 같은 얼굴
아주 사랑스런 낮은 목소리로
“먹을 것만 있으면 그만이다.
더 욕심낼 것 없다” 하시고
고개 숙이고
어머니 선종하셨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최남순(크리스티나)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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