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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국역(安國驛) 100년 계단
    국내 나들이/역(驛)으로2 2022. 6. 29. 20:09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3.1 운동을 포함한 독립운동의 핵심 현장이었던

    인사동과 북촌을 한 길로 이은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안국역은 2019년부터 독립운동 테마역사로 조성되었다.

     
     
     

    100년 역사로 통하는 출입구

     
     
     
     

    宣言書(선언서)

     
     
     
     

    100계단

     

    19190301·20190301을 27개 계단으로 잇고 있는 100계단

    기미독립선언서를 오늘날 한글로 풀어쓴 선언서(한글학자 이희승 풀이)에 나오는

    자음과 모음이 푸른 벽과 하늘로 올라가 빛을 발하고 있는 형상입니다.

    청색 계단은 기념공간과 일상 공간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엮고 있습니다.

     
     
     
     

    기미독립선언서 글자꼴

     

    여기 새긴 선언서 글자꼴은 판본체를 바탕으로  (아래 아)를 모음으로 사용하였고,

    자음에 곡선을 더하였습니다.

    판본체는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판본에 사용한 글자를 붓글씨로 쓴 글자꼴입니다.

    네모 형태로 좌우가 대칭을 이루는 기하학적 구성이 두드러집니다.

    100년 계단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탑 형식이 아닌 계단으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지하철 戀歌(연가) 도창회(한국 문예협회 회장)

     

    한 마리의 지네처럼

    긴 몸뚱아리를 끌고

    두 눈알 반들거리며

    지하철의 기차가 달려온다

     

    딸가닥 문이 열리면

    우르르 몰려 나오는 사람들

    이제 목적지에 다왔다 만면의 얼굴빛

    우르르 밀려 들어가는 인파들

    이제 목적지 돌아간다는 안도의 낯빛들

    언제나 기차칸은 마음 들뜬 광장이 된다

    그렇다

    땅속 지하철이 가지는 哲學(철학)이란

    교통수단이란 말뜻 뿐만은 아니다.

    땅 밑 지하철이 가지는 思想(사상)이란

    목적 달성이란 수단 뿐만은 아니다

    땅 밑을 노리는 사람들의 人生(인생)이

    따로 있는 것이다

    그 오붓한 幸福(행복)을 땅 위 사람들은 모르리라

    어느 누가 인생을 어떻다 하는가

    어느 누구가 지하철을 타보지 않고

    人生(인생)의 잔재미를 안다 하는가

    '잘가세요' '또 만나요' 귀엣말을 건네며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지하철역의 붐비는 인파 속에

    오늘도 대도회 하루가 저문다

    오늘 하루의 人類(인류) 역사가 씌어진다.

     

    한국서화협회 초대작가 운산 김영식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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