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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납줄갱이 서호로 돌아오나???수원사랑/축만제(祝萬堤) 2007. 8. 13. 18:04
해방과 함께 사라진 희귀어종 서호납줄갱이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수원 서호저수지에서만 살다가 해방 이후 사라졌던 작은 잉어,
서호납줄갱이가 반세기만에 현해탄 너머 일본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시는 일본 히로시마현 후쿠야마시로부터 공문 한 통을 받았다.
후쿠야마시를 관통하는 아시다강에 서식하고 있는 '스이겐제니타나고'가
서호납줄갱이로 확인되면서 이들의 고향을 찾아 합동생태조사를 하고 싶다는 것.
서호납줄갱이는 일본에서도 히로시마현, 오카야마현에서만 살고있는 희귀어종으로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서호납줄갱이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한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3년 Jordan과 Metz 교수가 수원 서호에서 어른 손가락 길이(전장 51㎜)에
체고는 높고 머리와 입은 작은 신기한 잉어 한 마리를 채집하면서
학계에 발표(학명 Rhodeus hondae·영어명 Seoho bitterling)된 이후
1945년 서울대 농과대학 강수원 교수가 서호에서 보았다는 기록을 끝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미국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에 모식표본으로만 남아있다.
이처럼 서호에서 살다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서호납줄갱이가
어떻게 일본에 살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단지 일제시대에 누군가에 의해 일본으로 옮겨졌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이다.
멸종설 역시 당시 서호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사라졌을 것이라는 설만 있을 뿐
분명치 않다가 마침내 생존이 확인된 것.
수원시 관계자는 "서호납줄갱이는 정조대왕때 만든 서호에서만 살다,
해방과 함께 사라진 후 반세기만에 일본에서 발견되는 등 '역사'의 강을 헤엄쳐 산
우리의 고유어종"이라며 "다음달 초 한·일합동생태조사를 시작으로 서호납줄갱이가
고향으로 올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일보 임성준 기자
서호납줄갱이
서호납줄갱이는 1913년 최초로 보고된 한국 특산종으로수원 서호에서만 서식하던 물고기이다.
서호납줄갱이는 몸길이 5.5cm의 작은 잉어종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멸종 어류이다.
몸체는 비교적 등이 높으며 입이 작고 눈이 크다.
몸색은 등쪽이 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을 띠고 있다.
수원 서호에서만 서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습성이나 생활, 성장 발생과정 등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다.
각시붕어와 비슷하게 생겼고 흰줄납줄개로도 불렸다.
1913년에 처음으로 Jordan과 Metzy가 서호에서 채집하여 신종으로 발표했다.
1935년 Mori가 2개체를 채집하여 기록한 이후에 완전히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모식표본 유일본이 시카고 야외 자연사박물관(Field Museum of Natural History)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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