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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화합 담쟁이 식재
    일상생활속에서/나라사랑 2007. 10. 17. 05:40

    수원에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북한의 금강산에 소나무 5,000주를 식재하고 돌아와

    이를 계기로 수원화성(장안문)에 남북화합을 기원하는 담쟁이를 식재하였다..

     

     

     

     

     

     

     

     

    수원시민 339명 방북…금강산에 통일을 심다

    수원시 북녘동포사랑 범시민운동본부, 난방주택 지원현장 둘러보고

    소나무 5천그루 심어

    2007년 10월 16일 (화) 김동일 기자 dikim@suwon.com

     

       
      ▲ 이윤희 한독건설사장 등 수원시 방북단과 북측 관계자가 슬기너머고개서 소나무를 심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수원시 방북단 339명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해 나무심기 및 난방시설 등

    주택자재를 지원해 집을 짓고 있는 고성지역 북측마을을 둘러봤다.

    방북단에는 김용서 수원시장, 홍기헌 수원시의회의장, 이재식 수원시의원 등 시와 시의회 관계자들도 소수

    있었지만 시민으로 참여했다.

    수원시 북녘동포사랑 범시민운동본부(회장 김석일)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서비스포비스가 주관했으며

    수원신문과 수원방송이 후원한 민간차원의 북녘동포돕기 행사다.

    나무심기와 난방주택자재지원 비용은 금강산관광여행비(1인당 100만원 중 70만원은 여행비,

    30만원은 지원비용) 추가해 마련했다. 참여자들이 100% 부담했다.

    특정 지자체 주민 339명이 방북을 해 북측 돕기운동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방북단은 모두 9대의 버스에 나눠 탑승해 7일 오전 7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 이날 오후 4시23분

    금강산에 도착했다.

    구룡연 등 관광과 함께 난방주택자재지원마을 방문, 나무심기행사 등 빡빡한 2박3일이었다. 일정을 마치고

    남측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과한 시각은 9일 오후 5시52분. 이날 밤 11시10분 방북단 전원은 수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기대반 우려반속에 진행됐던 행사였다. 하지만 참여자 모두 “통일을 위한 보람된 일을 했다”는

    공감대를 가질 정도로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기자도 방문단 일원으로 참여, 수원시 대규모 민간방북단이 현지에서 벌이는 북녁돕기행사를 함께 했다.

     

       
      ▲ 수원시 방북단이 고성 운곡리 자재지원 주택건립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올 겨울 따뜻하게 지내길 바라면서 '주택건립 지원현장' 운곡리·금천리를 가다

    교예단 공연을 관람한 뒤 하룻밤을 보낸 김용서 시장 등 방문단 일부(전체 방문이 허용되지 않음)는 8일 오전 10시30분 금강산 온정각서 차량으로 15분 정도에 있는 운곡리 마을을 방문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 방문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초행길로 북쪽 마을을 직접 들어간다는 사실에 긴장을 했다. 최전방 군사지역으로 곳곳에 군초소가 있고 마을 입구마다 초병들이 차량은 물론 사람까지 통제하고 있었다.

    운곡리는 수원시민들이 모은 성금 등으로 시멘트와 보일러 등 건축자재가 지원돼 주택이 건설되는 현장이다. 현재 15가구를 짓고 있고 앞으로 130가구를 더 지을 예정이다. 시멘트 블럭으로 쌓은 벽에 거실·방, 부엌(보일러) 등을 갖춘 단순구조였다. 우리식으로 철근을 사용하거나 단열재를 넣은 주택이 아니었다. 20평 규모로 똑같았다.

    서비스포피스 관계자는 “이 집 정도는 북녘에서는 최신 고급주택이다”고 했다.

    차창을 통해 본 주변 온정리 마을 주택은 낡고 오래됐다. 기와는 오랜세월속에 빛이 바래고 부스러질것 같았다. 외벽은 오랫동안 보수를 안 한듯 허름했다.

    서비스포피스 관계자는 “대부분 이같은 집들로 나무를 때 난방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마을 주변 야산은 나무를 찾아 볼수 없을 정도로 민둥산이었다. 자전거에 고구마줄기, 콩 등 농작물 보따리,

     땔깜 등을 싣고 다니는 주민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나무를 태워 운행하는 목탄차도 이곳 온정리서 처음으로 봤다.

    서비스포피스가 지난해 5월부터 북측 가정에 보일러를 설치해 주고 난방주택을 건립해주는 봉사, 지원활동에 나섰다. 수원시 북녁동포사랑 범시민운동본부도 여기에 지난 5월부터 동참한 것이다.

    방문단 전체가 점심식사를 마치고 방문한 금천리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난방, 주택자재지원과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쳐 40채 정도가 완공단계에 있었다.

    당초 이번 수원시 방문단에 맞춰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수해로 준공이 연기됐다.

    차량으로 15분 정도 이동 350여명이 20분 정도 들길을 걸어 도착했다. 운곡리와는 달리 북녁주민들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한 동에 2가구가 거주할수 있도록 돼 있고 거실1, 방1, 부엌(보일러) 구조로 된 단층 시멘트 블럭집이다.

    서비스포피스 관계자는 “집이 완공될 경우 주민들이 이주해 올 예정이다”고 했다.

    중부모범운전자회 회장 김광호 씨는 “블럭에 시멘트가 덜 섞여서인지 강도가 덜하다”며 “자재난을 알 것

    같다”고 했다.

    수원시 북녁동포 사랑 범시민운동본부 김석일 회장은 “격의없는 수원시민들의 지원이 북측 관계자들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주고 있다. 이렇게 대규모 남측 방문단이 북측 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앞으로도 순수한 수원시민운동차원서 돕기운동을 펼쳐나갈 생각이다”고 했다.

     

       
      ▲ 김용서 수원시장, 홍기헌 수원시의회의장, 김석일 회장 등과 북측 관계자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 금강산을 영원히 지킬 '수원시민의 나무'에 모두

    흐뭇

    출발할 때 우려했던 비는 내리지 않았다.

    금강산 일대의 날씨는 수원시민방문단을 환영하는 듯

    전형적인 청명한 가을날씨였다.

    방문단 350명이 금천리 주택건립현장을 둘러보고

    나무심기에 나선것은 8일 오후 3시.
    금강산자락 슬기너머고개, 고성 산불이 났던 곳이다.

    온정각서 차량으로 10분정도 이동했다. 함께 식수를 할

    북측 관계자 50∼60여명이 미리 나와 있었다.

    남측 방문단은 타고 온 차량별로 모두 9개팀으로 나눠 산을 올랐다. 400여명이 산등성이를 오르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지난 5월 1차 수원시 방문단이 심었던 소나무 800그루도

    곳곳서 눈에 띄었다. 착근이 돼 건강히 잘자라고 있었다.

    “이렇게 나무심기에 직접 와주신 것을 감사히 생각합니다”라며 북측 관계자가 인사말을 했다.

    김용서 시장도 축사를 했다. “수원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 통일의 나무, 민족의 나무를 금강산에 심는 역사적

    현장입니다.”

    김용서 수원시장, 홍기헌 의장 등이 북측관계자와 기념식수를 했다. 4인 1조(북측 1명, 남측 3명)로

    나무심기가 시작됐다. 남측에서 가지고 간 삽으로 구덩이를 파고 북측서 마련한 소나무를 심었다.

    “관광왔구만, 동무 날래 날래 심으라우야….” “서있지만 말구 꼭꼭 밟아야지….” 남과 북이 한마음이 됐다.

    4천그루의 묘목을 불과 30-40분사이 전부 심을 정도로 수원시방문단은 한 그루라도 더 심기위해 열심이었다.

    “내나이 50중반인데 심은 나무가 20-30년 뒤 성목이 됐을 때 볼 수 있을까?” (김형복 수원시의회사무국장)

    “금강산에 내 나무를 심었으니 얼마나 기념이 되는 일이냐. 틀림없는 통일 나무가 될것이다.” (이세진 수원시 약사회회장 )

    “이곳에 심은 내 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후대에 꼭 알려주겠다.” (명규환 수원시의회의원)

    수원시 방문단이 심은 소나무는 성목이 되면 금강송, 황장목, 미인송이라고 불리는 금강산 소나무가 된다.

    금강송은 우리민족의 정기를 담은 나무로 유명하다. 늠름하고 호연지기 기품을 지닌 수형이며 척박한 땅이나 바위틈에서도 건강하게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다.

    저마다 나무를 심으면서 나름데로 의미를 부여했으리라. 하지만 민족의 나무, 통일의 나무를 심는다는

    마음에는 이견이 없었으리라. 오후 4시30분 나무심기행사를 마쳤을때 모두가 흐뭇한 표정이었다.

    쫓기듯 빡빡한 일정속에도 피곤함도 잊고 불평한마디 없었다.

    홍기헌 수원시의장은 이날 저녁 간담회자리어서 “오늘 나무심기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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